헝다발 금융 위기에 선 그은 中 매체

권지혜 입력 2021. 9. 2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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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는 파산설에 휩싸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발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매체는 미 정부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2008년 때보다 더 큰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 있고 미국에서만 6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헝다의 본사가 있는 선전시 정부가 금융 지원을 거부하더라도 파산한 한 업체가 중국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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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주시.. 구조적 위기로 안 번져"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더 심각"
파산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광둥성 선전시 본사 주변에서 지난 24일 공안들이 줄을 지어 차량 옆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는 파산설에 휩싸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발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헝다 사태보다 더 심각한 건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문제라고 역공을 폈다.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최근 국제 금융 시장에서 두 개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거론되고 있다며 미 연방정부 부채를 끌어들였다. 미국은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느라 부채 규모가 법정 상한(28조5000억 달러)을 넘어선 상태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최근 “미국의 디폴트 사태가 역사적인 금융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민주당은 부채 한도 적용을 내년 말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 공화당은 반대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부채를 둘러싼 미 의회의 혼란을 파고들었다. 이 매체는 미 정부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2008년 때보다 더 큰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 있고 미국에서만 6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비해 미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헝다 사태는 위기 규모나 파장 면에서 영향이 훨씬 작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금융 당국은 헝다 사건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헝다 위기가 체제 위험으로 확대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헝다의 본사가 있는 선전시 정부가 금융 지원을 거부하더라도 파산한 한 업체가 중국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헝다는 오는 29일 2차 고비를 맞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2024년 만기가 도래하는 달러 채권의 이자 4750만 달러(559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현재로선 헝다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어 예정된 이자를 제때 지급할지는 불분명하다. 헝다는 첫 고비였던 지난 23일에도 채권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헝다는 달러 채권 이자에 대해선 계약상 30일의 유예 기간을 활용하고, 위안화 채권 이자에 대해선 지급 시한을 연장하는 식으로 일단 급한 불만 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정당국은 금융 분야에 대한 감독을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지난 26일 순시 활동 관련 회의에 참석해 금융이 실물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지를 비롯해 위험 통제, 개혁 강화 등 문제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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