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대장암 검진 미뤄 병 키우는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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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정기 암 검진을 미루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돼 일명 '장 마비'로 불리는 장폐색이 동반됐거나 간·폐로 암이 퍼진 상태로 뒤늦게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더구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분석 결과 절제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된 대장암 환자 비율은 2019년 11%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23%로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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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정기 암 검진을 미루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돼 일명 ‘장 마비’로 불리는 장폐색이 동반됐거나 간·폐로 암이 퍼진 상태로 뒤늦게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국내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는 167만8016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178만9556건)보다 6% 줄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10%의 감소폭을 보여 가장 컸다.
더구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분석 결과 절제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된 대장암 환자 비율은 2019년 11%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23%로 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은 암을 완전히 절제할 수 없어 오직 식사 및 배변 활동을 가능케 하는 고식적 치료인 ‘스텐트 시술’(암 덩어리에 의해 막힌 장에 금속망을 넣어 뚫어 줌)과 ‘장루 형성술’(외부에 대변 주머니를 만들어 줌) 만을 받았다.
스텐트 시술만 받은 대장암 환자 비율은 2019년에 8%였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11%로 증가했다. 또 장루 형성술만 받은 환자 비율도 2019년 3%였으나 지난해엔 9%, 올해 6월까지는 14%로 4배 넘게 늘었다.
이 병원 외과 김정연 교수는 27일 “대장 내시경 검사를 미루다가 조기 치료 기회를 놓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병원에 왔을 때에는 수술조차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면서 “대장암은 완전히 절제하지 못하면 치료 예후가 매우 나쁘기 때문에, 완전 절제가 가능한 병기에 꼭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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