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68운동의 산물 녹색당도 '소아성애 과거사'에 대해 사과했다
2014년 독일 녹색당은 당 대회에서 당 대표가 과거 녹색당이 소아성애를 주장하고 실행한 것을 공식으로 사과했다. 당 대표는 독일 ‘68성혁명’ 운동의 한 부분으로 소아성애 운동이 전개된 사실과 녹색당이 소아성애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감췄던 사실을 인정했다.
“녹색당, 과거의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독일 ‘슈피겔’지는 2013년 5월 12일 기사에서 “소아성애 지지자들의 영향력이 신생 녹색당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더 강했다”고 보도했다. 녹색당의 책임은 아이들과의 성관계를 인간적인 성 욕망이 표출되는 정상적인 유형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녹색당 안에 생기게 됐다는 사실에서 시작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녹색당은 독일 68운동의 산물인데 그 운동은 사회를 성적인 억압의 사슬로부터 해방하고자 했다. 녹색당 창당 첫째 날부터 평화주의자들, 페미니스트들 그리고 반핵주의자들과 함께 ‘도시의 인디언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성인과 소아 사이의 모든 부드러운 성적인 관계들에 대한 합법화”를 요구했다. 2013년 녹색당 대표는 아동 성폭력에 대한 보호가 녹색당의 중요한 관심이라고 주장했지만, 소아성애 옹호자들은 여전히 녹색당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간주한다. 그들은 녹색당이 중·장기적으로 성 소수자들을 위해 투쟁해 줄 유일한 정당으로 본다. 소아성애자들은 자신들을 성 소수자라고 본다.
1980년 3월 녹색당은 ‘성적인 주변인들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는 프로그램을 통과시켰는데, 당시 소아성애자들의 관심을 대변하는 ‘소아성애 위원회’도 만들었다. 소아성애 논쟁이 공론화되자 녹색당 대표는 녹색당은 한 번도 어린아이들과의 성관계에 대해 말한 적이 없고, “아이들에 대한 성적 남용을 비범죄화하는 어떤 결정도 내린 적이 없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녹색당은 80년대에 무엇이 성적인 남용인지 아닌지에 대한 매우 특별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성인과 소아 간 성관계는 그 소아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아니고 또 구타로 강제된 것이 아니라면 허용될 수 있다는 견해였다. 이는 녹색당 내에 유행했었다. 85년 3월 모임에서 소아성애자들은 큰 성공을 자축했다. 당시 녹색당이 성인과 소아 간 비폭력적 성관계를 허용하는 연구서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녹색당은 아이들에 대한 소아성애적 폭력 강박을 발휘하기 원하는 성인 남성들을 보호하게 됐다고 ‘슈피겔’지는 보도했다.
독일 주간지 ‘디 짜이트’는 2013년 ‘68세대-소아성애적 반파시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좌파의 아동학대에 대한 무해화 방법을 알려는 자는 당시의 파시즘 이론을 공부해야만 한다고 소개했다. 독일 68 ‘소아성애적 안티파’와 녹색당에서는 성 해방이 나치 과거사 청산으로 이해됐고 소아성애는 해방으로 이해됐다. 당시 소아성애는 반파시즘을 위한 위대한 행위로 찬양됐다. 성 해방을 반파시즘적 기획으로 간주했다. 당시 사람들은 빌헬름 라이히의 성 혁명 이론에 기초해 충동억압과 파시즘적 이데올로기 사이에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연관성은 성인과 소아 간 동의하에서 이뤄진 성적인 접촉들이 허용될 때 비로소 제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68 ‘소아성애적 안티파’는 소아성애가 소아들의 인성발달에 긍정적인 결과들을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68학생운동 1년 이후 작성된 수업 교재는 아이들과의 성적인 행위들을 칭송했다. 당시 독일 68 ‘소아성애적 안티파’는 소아성애에서 실현되는 성의 해방은 소아들과 성인들 사이에 어떠한 권력 관계도 생각할 수 없는, 죄 없는 순수함의 루소주의 제국이 실현되는 것으로 주장했다.
미국 시사잡지 ‘뉴리퍼블릭’도 2014년 11월 독일 녹색당의 소아성애 과거사 공식 사과에 대해 보도하면서 특히 빌헬름 라이히의 성 혁명 운동과의 관련성을 잘 분석했다. 이 언론은 파시즘에 관한 토론은 “매우 독일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빌헬름 라이히는 저서 ‘파시즘의 대중심리’에서 권위주의의 발생은 어린아이의 자연적인 성에 대한 억압과 연관된다고 주장했다. 즉 권위주의와 파시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들의 성 해방과 성 혁명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최초의 소아성애 이론가는 성 혁명 개념의 창시자인 빌헬름 라이히다. 독일의 68 반권위주의적 성교육은 태생적으로나 본질에서 소아성애적이었다. 놀랍지도 않게 좌파 소아성애자들 그룹은 종종 실제로 아동학대를 저지르기도 했다고 뉴리퍼블릭은 보도했다. 독일 언론 ‘디 벨트’지는 유력한 독일 녹색당원이었던 헤르만 메어가 1980년대 코뮌 생활 당시 한 남성에게 소아성애적 성 학대를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성 학대 피해자의 증언에 의하면 헤르만 메어의 소아성애는 공개적이었으며 결코 비밀이 아니었고, 심지어 광고까지 됐다. 그 피해자는 대략 열 명의 성인 남성에 의해 성적으로 학대를 받았는데, 그들 대부분은 코뮌 공동체 모임에 참석하는 방문자들이었다. 이렇게 독일에서는 아동 성폭력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으로 독일 68소아성애 운동 과거사 청산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일권 교수(전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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