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과 날줄처럼 연결된 말씀으로 깊이 있는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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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6편 1~20절을 '오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라'는 주제로 열흘간 매일 아침 묵상한다.
독일 루터교 여성 수도원 '디아코니센무터하우세스 아들링엔'에서 출간하는 묵상집 'Zeit mit Gott'를 직역한 것이다.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으로 발간되는 묵상집은 1896년 독일의 복음 전도자 게오르그 폰 비반이 군인들을 전도하기 위해 제작한 소책자를 기원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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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6편 1~20절을 ‘오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라’는 주제로 열흘간 매일 아침 묵상한다. 하루는 이 가운데 3절을 다니엘 3장과 연결해 느브갓네살 왕 앞에서 산 채로 불에 던져졌다가 보호하심으로 살아 돌아온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를 살핀다. 다른 하루는 4~7절을 출애굽기 14장 홍해의 기적과 함께 묵상한다.
신·구약을 종횡하며 성경 말씀을 씨줄 날줄로 촘촘히 엮은 아침 묵상집 ‘하함시’가 창간을 앞두고 있다. 격월간인 하함시는 11·12월 창간호에 앞서 9·10월 창간준비호를 배포했으며 다음 달 15일 창간호 인쇄를 앞두고 27일 초고 작업을 마쳤다.
하함시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의 줄임말이다. 독일 루터교 여성 수도원 ‘디아코니센무터하우세스 아들링엔’에서 출간하는 묵상집 ‘Zeit mit Gott’를 직역한 것이다.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으로 발간되는 묵상집은 1896년 독일의 복음 전도자 게오르그 폰 비반이 군인들을 전도하기 위해 제작한 소책자를 기원으로 한다. 수도원 영성을 담은 125년 전통의 개신교 묵상집이 한국 독자들에게 새로 선보이는 것이다.
번역은 김충연 감리교신학대 신약학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한 본문을 성경 속 다른 여러 본문의 다양한 시각으로 주제화해서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독일 유학 시절인 20여년 전부터 지인 및 교회 공동체와 번역본을 나누며 은혜를 받았고, 올해부터는 감신대 학생들과, 이제는 한국교회 성도들과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
하함시는 예화 없이 다양한 성경 구절의 연결만으로도 깊이 있는 묵상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김 교수는 “초보자에겐 어려울 수도 있지만, 신앙의 깊이를 한 단계 더하고자 하는 독자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성숙을 위해서도 이젠 단팥빵뿐만 아니라 딱딱하더라도 몸에 좋은 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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