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천화동인 등기이사는 이재명 측근의 보좌관 출신"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의 등기이사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국민의힘이 주장했다. 따라서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관련성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대장동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소속 박수영 의원은 이날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는 합계 1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무려 1765억원을 쓸어담은 회사”라며 “11만5000%라는 단군 이래 최대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두 회사의 사내이사는 뜻밖에도 한 사람이 맡고 있는데 이한성이란 사람”이라며 “이재명 경기지사 아래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기도의 알짜배기 기관인 킨텍스의 대표이사로 있는 이화영의 국회의원 시절 최측근 보좌관이 바로 이한성”이라고 밝혔다. 본지가 확인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 등기부등본에도 ‘1964년생 이한성’이 사내이사로 기재돼 있다.
박 의원은 “이재명의 부지사 이화영, 이화영의 보좌관 이한성이라는 라인이 형성되는데, 그 라인의 말단인 이한성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의 이사인 것”이라며 “이제 서서히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의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인 유동규가 설계하고 또 다른 최측근인 이화영의 사람 이한성이 관리한 거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04년 총선 때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당시 보좌관을 했던 이한성씨가 현재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출신으로 이재명 지지 그룹인 민주평화광장 출범을 주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 일산의 킨텍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 전 부지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한성씨가 예전 보좌관은 맞다”면서도 “다만 내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고 10년 이상 연락 안 됐고, 나는 그 분이 그 쪽에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와 이 대표는 성균관대 선후배 관계로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언론인 출신 김만배씨 역시 성균관대 출신이다.
김만배씨는 화천대유의 대주주이고, 천화동인은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다. 천화동인 1~7호는 SK증권을 통해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했고, 최근 3년 동안 3463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그 중 이한성씨가 등기임원인 천화동인 1호는 1208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김만배 이어 이한성도 불러 조사할 계획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내사 중인 경찰은 이성문 대표와 대주주 김만배씨를 조사한 데 이어 천화동인 사내이사인 이한성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허진·성지원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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