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다시보니 손에 흉기" 한밤 마주친 男 소름돋는 정체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한밤중 취객이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중 이 취객을 만난 한 시민은 "하마터면 흉기에 찔릴 뻔 했다"고 목격담을 올렸고, 이 내용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10시 42분쯤 연제구 연산동 주택가에서 '취객이 흉기를 들고 소리치며 돌아다닌다'는 112신고를 접수했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5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이 소식은 네티즌 B씨가 한 커뮤니티에 '강아지 산책하다가 칼에 맞을 뻔했다'는 글과 현장 사진을 올리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평소처럼 기분 좋게 강아지 데리고 밤 산책 가는 길, 양쪽 귀에 이어폰을 끼고 걸어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빌라를 향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욕을 하더라"며 "이어폰을 뚫고 귀에 들릴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느낌이 안 좋아서 빨리 지나가려고 했다"며 "동네에 술 취한 아저씨가 있다고 친구들에게 사진 찍어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2분여 뒤 순찰차 한 대와 경찰 두 명과 마주쳤다"며 "경찰이 '혹시 주변에 주취자 봤냐'고 물었고 '저 앞에 있다'고 답했다. 경찰이 '칼 들고(있었냐)?'고 물었고, '칼은 못 본 것 같다'고 하자 자리를 떴다"고 설명했다.
그는 '칼을 들고 있었냐'는 경찰의 질문에 친구들에게 보냈던 사진을 다시 한번 확인해봤다며 "그 순간 소름이 쫙 돋았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남성은 파란색 반소매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서 한 손에 흉기를 들고 있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 검거 당시 흉기는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과거 치료전력과 음주 사실을 확인해 A씨를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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