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산재로 퇴직금 50억? 곽상도 추가 거취표명해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사실상 촉구했다.
곽 의원의 아들은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으며, 업무 성과와 산재가 인정돼 거액의 퇴직금을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화천대유와 관련해서 그간 상황을 더 정밀하게 보고받고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 결과가 나와 격리해제 되는 직시 국회로 가서 상황을 직접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건은 산재에 따른 보상 등으로 해명이 되지 않는 액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곽상도 의원의 탈당 이상의 추가적인 거취표명을 요구한다”고 곽 의원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화천대유 건에 있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민주당이 곽상도 의원 아들의 건으로 본인의 과오를 감출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화천대유에 이어 푸른위례프로젝트, 이거 다 성남에서 있던 일들”이라고 적었다.
또 “육참골단(肉斬骨斷)을 기조로 삼겠다”며 “국민들은 진상규명을 원하는데 국정조사, 특별검사 모두 민주당이 못 받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미국 방문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곽 의원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말에 “이 부분에 대해 젊은 세대의 분노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눈높이를 맞춰가기 위해선 곽 의원이 결단하셔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체류 중이던 26일에도 “곽 의원의 거취 문제를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며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날 최고위에서 곽 의원의 제명이 결정되면 27일 의원총회에서 제명을 확정 지을 예정이었으나 곽 의원은 26일 스스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한 후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고 퇴사했다.
곽씨는 곽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입장문에서 50억 원은 자신이 화천대유에서 여러 중요 업무를 맡은 정당한 대가이고, 몸이 아파가면서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도 내놨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5L 콜라 10분만에 원샷후 사망…CT 본 의사 깜짝 놀랐다
- "그냥 한명 고소하고 싶었다" 땀닦는 남성 '음란죄' 신고한 여성
- "무궁화꽃 하면 총쏴 사람 죽어요" 6살 아이에 기겁했다
- 20대 베이비시터, 화재감지기 뜯자…그의 알몸 영상 수백건
- “고속도로 만취 운전자, 신고하자 낭심 걷어차고 아내도 폭행”
- [단독] 영화제작 190억 따내려했다, 대장동 키맨들 수상한 동업
- [단독] "조성은, 국정원에 CCTV 납품 제안" 또 폭로 나왔다
- 편의점 도시락 사면 주식 준다…5만개 완판시킨 이색 마케팅
- 파리지앵 꿈꿔 파리 다락방서 2년…가수 씨엘의 괴짜 아빠
- 갓 태어났는데 곁엔 할머니뿐…‘코로나 고아’ 110만명이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