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온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조광민 2021. 9.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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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더 게임 어워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등 세계 5대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이하 고티(GOTY))' 시상식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그해 최다 고티(GOTY) 게임에 이름을 올린 독특한 이력을 가진 게임인 '데스 스트랜딩'이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로 출시된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이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배송 액션 게임이란 전무후무한 원작이 가진 재미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더하고 그래픽과 콘텐츠 등 시스템 측면에서도 한층 파워업한 것이 특징이다.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은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로 선보여졌던 기존 게임보다 한층 발전했다. PS4 버전도 훌륭했지만, 이번 디렉터스 컷은 4K 해상도를 품었고, 초당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에는 4K 해상도에서 초당 60장의 이미지를 출력하는 60프레임 모드와 그래픽 품질을 좀 더 올리는 품질 모드가 마련됐다. 품질 모드의 경우 시네마틱 연출이나 야외 필드에서 간혹 초당 프레임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지만, 대부분 초당 60프레임을 유지하면서 만족할 수준의 모습을 보여줬다.

울트라 와이드 화면도 지원한다,

여기에 상하로 영화 화면처럼 레터박스가 생기지만, 더 넓은 울트라 와이드 화면 비율을 제공하는 모드까지 마련됐다. 울트라 와이드 화면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된다. 입맛에 맞춰 화면을 선택하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첫 장면과 그리고 비를 피하려고 동굴에 자리했을 때 등장하는 캐릭터 '프래자일'의 모습을 보고 새삼 4K 해상도의 뛰어남을 다시 느꼈다. 또 60프레임으로 즐기니 캐릭터가 걸어가고 넘어지는 과정까지 괜히 즐거웠다. 넓게 펼쳐진 세상을 더 또렷하게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게다가 이번 PS5 컨트롤러의 경우 트리거 버튼 입력 감각과 진동의 재미가 PS4와는 비교도 안 되게 뛰어나다. 컨트롤러의 'L2'와 'R2' 버튼으로 무게 중심을 잡는 게임의 특성상 트리거 조작의 재미가 한층 늘었고, 진동도 화면에 나타나는 것에 맞춰 더 섬세하게 표현된다.

비교적 초반부터 비살상 무기 획득이 가능하다.

단순히 그래픽만 강화한 것이 아니다. '데스 스트랜딩'은 배송 액션이라는 전무후무한 장르의 게임이다. 게이머는 미국의 재건을 위해 A 지점 에서 B 지점로 물건을 배송하고, 각 지점을 네트워크에 연결해야 한다.

이 과정의 반복이 게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미국의 동쪽에서 시작해 서쪽 끝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게임 내에서 펼쳐진다. 여기에 거장 코지마 히데오의 연출과 몰입력 넘치는 이야기까지 더해졌다. 코지마 히데오의 팬이라면 연출을 엿보는 것만 해도 게임에 푹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은 배송이 핵심이다.

다만, 배송이 게임의 핵심인 특성상 배송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게임 초반이 지루할 수 있다. 초반에는 자동차나 탈 것을 이용하지 못하고 직접 걸어 다녀야 해서 아무래도 좀 답답하다.

그래서 이번 디렉터스 컷에서는 초반부 적재량을 늘릴 수 있는 보조 다리 아이템을 일찍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아무래도 게임 플레이가 기존 게임보다 더 수월하다. 아울러 게임 초반부에 비살상 무기를 더 일찍 만날 수 있고, 공장 지역을 추가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BT 지역에서의 전투

기존에는 게임 초반 전투의 재미가 부족했는데 공장 지역을 추가해 이를 보충한 느낌이다. 초반만 넘기면 배송 물건을 강탈하는 적과 미지의 적인 'BT'와의 전투까지 다양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게임을 가르는 핵심 주제인 '연결'과 관련된 콘텐츠도 당연히 건재하다. '데스 스트랜딩'은 혼자서 즐기는 싱글 플레이 게임 같지만, 화면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게이머와 온라인으로 협력해 즐기는 게임이다. 이들과 재료를 모아 다리를 만들고 도로를 만들어 더 나은 배송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특정 지점에 등장하는 코난 오브라이언

또 다른 게이머가 남겨둔 설치물을 활용해 위기의 순간을 벗어날 수도 있고, 나 역시 설치물을 올려 다른 게이머를 도울 수도 있다. 게임 내내 주인공 캐릭터 혼자 나오지만, 사실 다른 게이머와 깊이 연결되어 있던 셈이다. 외에도 게임에는 연결을 주제로 한 다양한 모습들이 마련돼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디렉터스 컷에서는 더 다양한 즐길 거리와 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주용 트랙이다. 자원을 투입해 경주용 트랙을 건설하면 경주를 즐길 수 있다. 경주용 트랙에서 자신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고, 다른 게이머와 기록 경쟁을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경주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기존 버전에는 없었던 설치물인 점프대도 건설 가능하며, 마치 대포처럼 물건을 안정적인 지역에 쏴서 배송하는 형태의 '캐터필트'도 운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배송 경쟁 요소도 가미됐고 각종 커스터 마이징도 가능하다.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에는 게임을 처음 즐기는 게이머도 기존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기존 PS4 버전을 보유한 게이머라면 약간의 업그레이드 비용만 투자하면 PS5에서 디렉터스 컷이 제공하는 다양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백팩 커스터 마이징 등 다양한 커스터 마이징이 기능하다.

디렉터스 컷이란 이름 때문에 추가 스토리 등을 기대했던 게이머라면 조금은 아쉬울 수 있지만, PS5의 강점을 살려 돌아온 것만으로 매력은 있다. 지금은 일단 '데스 스트랜딩'이 가진 매력에 다시 한번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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