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가 종영한 뒤, 금토 드라마 왕좌를 새롭게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기억을 스스로 잃은 어느 국정원 요원의 복수극 〈검은태양〉, 사고로 기억을 잃고 얼떨결에 재벌이 된 부패 검사의 이야기 〈원 더 우먼〉이 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기억상실을 소재로 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작품의 결은 완전히 다르다. 〈검은태양〉이 다크한 매력이라면, 〈원 더 우먼〉은 밝고 코믹한 느낌인 것. 이렇듯 동시간대 경쟁작임에도 불구하고 상반된 매력으로 나란히 주가 상승 중인 이들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 이하늬 표 코믹버스터 〈원 더 우먼〉 」
원더우먼(Wonder Woman)이 아니라 원 더 우먼(One the Woman). 즉 대체불가한 원 앤 온리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원 더 우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순간 최고 시청률 18.6%를 돌파한 드라마는 배우 이하늬의, 이하늬에 의한, 이하늬를 위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 불량한 비리 검사 역으로 돌아온 그녀는 빌런 재벌가를 향해 사이다 폭격을 날리며 쉴 새 없이 시청자를 웃긴다. 드라마 〈열혈사제〉, 영화 〈극한직업〉 등에서 이하늬 표 코믹 연기를 좋게 봤던 시청자라면 장담하건대 취향 저격을 100% 당할 수밖에 없다.
〈히트 명장면〉
“이하늬는 참지 않긔! 모든 기억을 잃고 폭주하는 재벌 며느리”
「 공중파에서 작정하고 만든 청불 드라마 〈검은태양〉 」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 150억 원의 제작비, MBC 창사 60주년 대작. 드라마 〈검은태양〉은 잘 될 이유가 너무나도 많은 작품이다. 하지만 드라마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역시나 주연 배우 남궁민의 엄청난 노력이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를 위해 하루 6끼씩 밥을 먹으며 10kg 이상을 증량했다는 그는 때아닌 약물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비주얼 변신만큼이나 놀라운 그의 고밀도 액션도 화제를 모았는데… 일각에선 〈김과장〉, 〈스토브리그〉에 이은 낭궁민의 또 다른 대표작이 〈검은태양〉이 될 것이라 추측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