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자, 코로나19 감염 위험 더 높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1. 9.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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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 니란타라쿠마르 교수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코로나19 감염의 심각성을 높일 수 있는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을 갖고 있을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가정폭력 피해자를 감염병 위험에서 구하기 위한 공중보건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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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정폭력 피해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거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아이티와 예멘의 콜레라 발병 당시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더 높은 감염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가정폭력 피해를 입은 16세 이상 여성 1만462명과 가정폭력에 노출되지 않은 대조군 여성 4만146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가정폭력 피해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위험이 5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유증상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 또한 가정폭력 피해군이 대조군보다 61% 높았다. 성별, 생활방식, 기저질환 등 잘 알려진 코로나19 위험요인을 조정한 후 얻은 결과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원인에 대해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로부터 행동을 통제당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자들을 추가 학대로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도 오히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백신 접종과 같은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도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 니란타라쿠마르 교수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코로나19 감염의 심각성을 높일 수 있는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을 갖고 있을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가정폭력 피해자를 감염병 위험에서 구하기 위한 공중보건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슨(BMC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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