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세계무술연맹 본부·국제무예센터.. 충북, 국제무예 중심지 우뚝

홍성헌 2021. 9. 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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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무예 택견협 본부도 자리
내달 28일 청주서 WMC컨벤션 개최
29일부터는 온라인무예마스터십
세계 유일의 무예 컨벤션인 2020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온라인 컨벤션 장면. 올해 2021WMC컨벤션은 다음달 28일부터 30일까지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병행된다. WMC 제공


충북은 풍부한 전통무예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예로부터 ‘무예의 고장’으로 통한다. 특히 충주는 태권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예인 택견의 중심지다. 사단법인 한국택견협회 본부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1997년 유네스코가 전통무예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무예에 관한 관심이 증폭됐다. 이에 맞춰 충주시는 1998년 국제 규모 무예 행사인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했다.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밑거름으로 각국 무술 단체 간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고자 2002년 10월 세계 40여개 나라가 참여하는 세계무술연맹(World Martial Arts Union, WoMAU)이 조직됐다. 충주에 본부를 둔 WoMAU는 유네스코로부터 인정받은 정식 NGO다.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무예센터(ICM)도 충주에 설립됐다. ICM은 세계 무예의 허브로 무예에 대한 심도 있는 학문적 접근, 전통문화로써 무예의 국제적 보급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무예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6년 청주에서 설립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올림픽의 주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인 것처럼 WMC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최고기관으로 각국의 유치 희망을 받아 4년마다 개최 도시를 결정한다. 각종 무예와 대회의 조직·개발·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WMC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 NGO 자문파트너십 승인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유네스코 상임자문기구와 6월 세계도핑방지기구 정식 가입됐다.

WMC는 다양한 국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세계 유일의 무예 컨벤션인 2021WMC컨벤션을 오프라인과 온라인 병행해 개최한다. 이와 함께 제6차 WMC총회와 제5회 세계무예리더스포럼, 제7회 국제학술대회, 제2회 국제무예산업페어 등을 함께 진행한다.

제6차 WMC총회의 주요 안건은 인도 노르웨이 이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아일랜드 등의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 설립 승인안이다. 이들 국가의 NMC 설립이 최종 승인되면 전 세계 NMC 운영 국가는 인도네시아, 몽골에 이어 8개국으로 늘어난다.

WMC는 이와 함께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2021온라인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한다.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무예’를 주제로 이달부터 예선전을 시작한다. 태권도와 무에타이 유도 용무도 택견 등 10개 종목 100개국 선수 3000명이 참가한다. 청주에 스튜디오와 온라인플랫폼을 구축한 후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국제연맹(IF)이 주축이 돼 종목별 대회를 진행하고 국제연맹에서 인정한 선수와 국제심판,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해당 국가의 온라인을 통해 품새나 동작을 화상으로 전송하고 심판들은 이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평가해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경기와 심판 판정만 온라인상에서 화상으로 진행되며 나머지 경기 운영방식과 중계시스템은 오프라인 대회와 같다.

부대행사로 충북문화재단은 제3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를 10월 21~25일 청주 문화제조창에서 연다. 국내 유일의 국제 무예 장르 영화제다. 20여개국이 출품한 50여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시민과 함께 하기위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을 선정했다.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야외 상영을 하고 영화관에서는 실내 상영을 한다.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에서는 온라인 상영으로 어디서나 영화제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에 67개국 556편(장편 96편, 단편 460편)이 접수됐다.

백성일 세계무예마스터십委 사무총장
“온라인무예종합경기, 새로운 형태의 종합경기 개최 롤모델 될 것”


WMC는 두 차례 치러진 세계무예마스터십과 전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온라인무예종합경기 등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백성일(사진)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사무총장은 2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WMC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국제교류가 끊어지고 있는 상황에 온라인무예종합경기로 새로운 형태의 종합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WMC는 전 세계에 무예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무예 및 스포츠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WMC는 4년 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하고 있다. 2016년 청주와 2019년 충주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가 열린데 이어 2023년 제3회 대회는 해외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진천에서 열린 청소년세계무예마스터십 역시 2025년 해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제3회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최지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백 사무총장은 "이르면 내년 6월쯤 NMC 회원국을 대상으로 차기 개최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원 가입여부도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회원 가입 여부는 오는 11월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된다. GAISF에 가입할 경우 명실상부한 국제무예스포츠종합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백 사무총장은 "WMC는 국내 스포츠계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인지도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며 "향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엔 등과의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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