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울트라맨이 사라졌다, 中 '폭력 애니' 퇴출령

이지영 2021. 9. 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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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 캐릭터 피규어. EPA=연합뉴스


문화계에 고강도 ‘정풍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 당국이 이번에는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애니메이션에 퇴출령을 내렸다.

27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방송 및 영상 콘텐트 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은 지난 24일 온라인 콘텐트 서비스업체들에 폭력과 유혈극, 음란한 장면 등이 등장하는 만화는 엄격히 배격하라고 촉구했다.

또 특별 채널을 운영하며 어린이와 10대를 위한 건전한 콘텐트 를 방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1990년대 큰 인기를 모은 일본 애니메이션 ‘울트라맨 티가’가 아이치이, 텐센트TV, 유쿠 등 중국의 주요 콘텐트 플랫폼에서 같은 날 자취를 감췄다.

‘울트라맨 티가’는 일본에서 1996∼1997년에 울트라맨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방송된 작품이다. 기존 시리즈와 달리 세 가지 모습으로 변형해 싸우는 새로운 감각의 울트라맨을 그려 울트라맨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누렸고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일부에서는 장쑤성의 애니메이션 관련 소비자보호위원회(위원회)가 펴낸 조사 보고서가 이번 규제의 출발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4월 6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서 미성년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 21개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울트라맨 티가’를 포함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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