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대반격..1위 굳히기 돌입 "文의 57%도 가능"

최승욱,박재현 2021. 9. 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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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 국면에서 빠르게 탈출하는 모양새다.

이 지사 측은 '50억 퇴직금'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준 곽상도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며 대야 공세 구도로의 확실한 전환을 시도했다.

이 지사 측은 특히 곽 의원 아들이 대장지구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을 확실한 국면전환 카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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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곽상도 의원 검찰에 고발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국힘 후보될 것"
이재명 경기지사가 27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6부두를 방문해 물류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 국면에서 빠르게 탈출하는 모양새다. 이 지사 측은 ‘50억 퇴직금’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준 곽상도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며 대야 공세 구도로의 확실한 전환을 시도했다.

이 지사는 27일에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야권의 공세를 ‘구태정치’로 규정하며 맞불을 세게 놨다. 그는 제주상공회의소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이 도둑질 해 놓고, 도둑질 막은 사람을 보고 잘 못 막았다고 비난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태는 국민을 정말 바보로 아는 구태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7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제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 측은 특히 곽 의원 아들이 대장지구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을 확실한 국면전환 카드로 보고 있다. 이 지사는 “(곽 의원) 아들이 왜 50억원을 받았겠느냐”며 “정치권력과 투기세력이 야합한 결과”라고 야권을 몰아세웠다. 이어 “(야당이) ‘화천대유가 누구의 것이냐’고 하는데, 화천대유는 토건세력과 결탁한 국민의힘의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하는 행동은 도적떼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날 곽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과 관련해서도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지급한 뇌물이거나 투자한 금원의 배당이익 중 하나라고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뇌물 수사도 요구했다.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주간 브리핑에서 “당시 박근혜정부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곽 의원이 화천대유와 관련해 무슨 일을 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호남 경선에서 승리를 거둔 이 지사의 지지율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전주 대비 6.4% 포인트 상승한 30.0%를 기록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27.1%)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 지사 측은 호남 경선 압승의 기세를 몰아 2017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경선 득표율(57%)로 본선에 직행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근형 캠프 기획단장은 “앞으로 남은 경선 일정을 감안하면 지난 대선 때 문 후보의 수치(경선 득표율)에 근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현재 진행중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는 제주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에 대한 기대감에는 심판, 즉 (현 정부를) 좀 혼내주자는 것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제일 잘 반영하는 후보가 윤 전 총장”이라며 “이걸 역반사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일대 일 구도로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호락호락 하지 않은,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승욱 박재현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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