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돌풍..'해외 흥행' 쿠키런·오징어 게임 관련주 연일 강세

문지민 2021. 9. 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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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의 게임 '쿠키런: 킹덤’이 일본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미국과 케나다 등에서도 역주행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제공)
게임·드라마 등 국내에서 제작한 콘텐츠가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K-콘텐츠 관련주들이 연일 주식 시장을 달구고 있다.

9월 27일 한국거래소에서 데브시스터즈는 전날보다 14.32% 오른 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 22.62% 올라 19만9500원까지 되며 종전 52주 최고가인 19만6000원을 넘어선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 업체 데브시스터즈는 자사 게임인 ‘쿠키런: 킹덤’의 글로벌 흥행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이달 4일 일본 모바일 시장에 출시한 이 게임은 출시 나흘 만에 일본 앱스토어 1위에 등극했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역주행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 모두 상위권에 위치했다. 지난 23일 미국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매출 순위에서도 6위에 오르며 미국 내 자체 최고 순위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일본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 직전인 이달 1일 8만11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229% 이상 급등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게임사 SEGA의 게임 ‘소닉 더 헤지혹’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어 게임 가입자당 평균 수익이 높은 일본에서 향후 사용자 수 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계속 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서도 다음 달 8일부터 마케팅이 본격화되며 현재의 사용자 수와 매출액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이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제공)
국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 소식도 주식 시장을 달궜다. 오징어 게임 관련주로 꼽히는 버킷스튜디오와 쇼박스는 모두 이날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버킷스튜디오는 장중 전날보다 최고 22.83% 오른 5730원에 거래되며 종전 52주 최고가인 4665원을 넘어섰고, 쇼박스 역시 장중 9.74% 올라 6870원까지 되며 종전 52주 최고가인 6540원을 넘겼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이들은 이날 오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버킷스튜디오는 전일 대비 1.93% 오른 4755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쇼박스는 10.38% 하락한 56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징어 게임은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올랐다. 국내 드라마 중에서는 지난해 12월 ‘스위트홈’이 3위를 기록한 것이 기존 최고 순위였으나, 오징어 게임이 이 기록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다만 오징어 게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상장 주식은 없다. 드라마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는 비상장사로, 김지연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대한 직접 관련주가 없는 상황에서 버킷스튜디오는 주연 배우 이정재의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의 대주주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쇼박스는 싸이런픽쳐스에 2018년 1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지목됐다. 버킷스튜디오와 쇼박스의 주가는 지난주 23~24일 이틀간 무려 각각 68.72%, 52.68%씩 치솟았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미디어 콘텐츠 업종에 대해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흥행했다면 이번에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에서 흥행하며 한국 콘텐츠의 확장성을 증명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콘텐츠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에서 흥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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