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가 싸이에게 진짜 말은 안 된다고 한 이유? 동물권에 대해!

2021. 9. 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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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은 사랑입니다. 사지 말고 입양, 동물 대신 소품. 오케이?
현아와 던의 리얼리티 방송 〈아임 퐈인, 땡큐 앤 유?〉 4번째 에피소드. 신곡 'Ping Pong' 뮤직비디오 콘티 회의 시간, 던이 말을 타는 장면에 대해 현아가 제동을 건다. "진짜 말 말고 핑크색 가짜 말을 타면서" 촬영하는 게 어떻겠냐고. 대표 싸이가 의아한 듯 묻는다. "진짜 말을 타면 안 돼?" 현아는 단호하다. "나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반대한다고. 결국 뮤직비디오 속 던은 진짜 말 대신 핑크색 가짜 말을 타고 등장한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촬영에서도 동물권을 잊지 않는 현아와,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싸이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SNS를 통해 '동물의 안전과 권리'를 위해 실제 동물 대신 제작 소품이 등장한 촬영을 반기며, 지난해 미디어 관련 업체에 배포한 '동물 출연 가이드라인("동물이 출연하는 모든 영상물에 실제 동물이 아닌 CG 혹은 제작 소품이 촬영에 사용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권장한다")'를 공유하기도 했다. 세상 힙한 것도 모자라 선한 영향력까지? 우리 현아 하고 싶은 거 다 해~

〈아임퐈인, 땡큐 앤 유?〉 4화, 6:25부터 확인!

촬영장에서 만난 모든 반려동물과 사진을 찍는 사람, 언제 마주칠지 모르는 길고양이를 위해 사료를 휴대하고 다니는 사람. 배우 조승우 이야기다. 지난해는 그런 그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2005년에 입양한 삽살개 '단풍이'가 〈비밀의 숲 2〉 촬영 기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기 때문이다. 군 복무기관을 제외하곤 언제나 함께 했던 '단풍이'의 빈자리는 예상보다 훨씬 더 컸다. 펫로스 증후군이었다. 그리고 올해 1월, 그는 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안락사 대기 명단을 보고 왕복 700km 거리의 경남 고성으로 달려가 한 아이를 입양한다. 이 사실은 지난해 9월부터 개체 번호 '50번'의 안부를 여러 차례 확인해온 (유일한) 사람이 결국 보호소에 와서 아이를 데려가는 과정을 지켜본 보호소 직원이 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50번'은 현재 '곰자'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견생을 살고 있다.

〈유퀴즈〉에서 '단풍이'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다 눈물을 보이는 조승우.

고성군 유기동물 보호소에 올라온 곰자 산책 영상. 보호자는 목소리에도 지문이 있는 조승우다.

15년 전, 배우 문소리의 가족은 전남 장성군 백양사라는 절에서 진돗개 남매 보리와 달마를 입양한다. 반려견은 처음이라, 두 진돗개를 키우기엔 지식도 체력도 부족했던 가족의 좌충우돌 반려 생활의 시작. 그런데 어느 날 달마가 다리 하나를 잃는다. 그의 딸 연두와 올케의 아들 수영은 묻는다. 달마는 다리가 왜 세 개냐고. 문소리의 올케이자 유치원 특수교사인 류영화 씨는 아이들의 물음에 답하기 위해 A4 용지를 접어 그림동화를 만들었고, 이것은 〈세 발로 하는 산책〉의 출발점이 된다. 문소리가 "서투른 반려인간의 부끄러운 고백'이라고 소개한 책은 한 가족이 반려견과 살면서 동물권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린다. 한때는 개고기를 먹었던 사람도 며칠째 집에 돌아오지 않는 개가 개장수에게 잡혀간 건 아닐까 걱정하다, 사람들이 개를 먹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책의 수익금은 동물권행동 카라와 곰보금자리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곰 생츄어리 건립'에 기부된다.

〈집사부일체〉에서 이상윤이 촬영한 달마와 보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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