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양극재 이어 음극재도 '공격적 투자'..주가 5% ↑

장지현 2021. 9. 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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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에 이어 음극재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7일 종가 기준 포스코케미칼은 전일 대비 5.56% 오른 1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7% 상승한 17만3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양극재에 이어 원료와 소재 등 음극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데 대한 기대감이 투자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다.

포스코케미칼은 흑연 광권, 중간 원료, 소재 생산 등 음극재 사업 밸류체인을 형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탄자니아의 마헨지 흑연 광산을 보유한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15%를 인수하며 음극재 원료를 확보하는가 하면, 8월에는 음극재 코팅에 필요한 원료인 피치의 국산화를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9월 들어서는 중국의 구형 흑연 원료 회사인 칭다오중석의 지분 13%를 인수했다. 구형 흑연은 음극재의 중간 원료로, 흑연 광석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둥근 입자 형태로 가공해 에너지 용량과 수명,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로써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 능력을 모두 보유하게 되며 시장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창민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케미칼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전기차 판매 증가로 인한 양극재와 음극재 매출 확대”라며 “향후 5년간 영업이익이 연평균 57% 성장해 2025년에는 5665억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극재 매출의 가파른 성장에 더해, 국내 유일의 음극재 제조 업체로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국내 유일의 흑연 음극재 기업으로서 사업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이 공격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전 세계 105개 음극재 회사 중 국내 기업은 포스코케미칼이 유일하다. 향후 포스코케미칼은 천연 흑연 음극재를 넘어 저팽창 음극재, 인조 흑연 음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음극재 생산능력도 2020년 4만4000t에서 2025년 17만t, 2030년 26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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