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문제' 장제원 꼬집은 배현진 "회피할 일 아냐"

송태화 2021. 9. 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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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아들 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장제원 의원에게 "회피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해왔던 장 의원은 아들 래퍼 노엘(장용준)씨가 최근 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후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만 참담한 심정을 전했을 뿐 침묵을 지키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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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서 "가족 일이라고 회피할 일 아냐"
"국민 실망감 갚기 위해 진정한 자숙 필요" 지적도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아들 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장제원 의원에게 “회피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해왔던 장 의원은 아들 래퍼 노엘(장용준)씨가 최근 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후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만 참담한 심정을 전했을 뿐 침묵을 지키는 상태다.

배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아닌 가족의 일이라고 회피할 일이 아니라 국민에게 끼친 실망감을 갚기 위해서 진정한 자숙의 자세, 자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배 최고위원은 “집행유예 기간에 일탈을 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올라간 걸 보고 당 최고위원의 한 사람이자 대한민국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가족 모두 스스로 되돌아 엄중하게 살펴보고 뼈를 깎는 각오로 대선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높아진 국민의 상식, 눈높이에 맞는 정치의 모습 보이기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고 가정의 모습도 돌봐야 한다”면서 “공적책무를 이미 알고 있는 개인의 문제를 당과 당원이 대신해서 덮어줄 순 없다. 당이 일탈의 소도는 아니다”고 했다.

앞서 노엘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다른 차량을 쳤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지시에 불응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노엘은 앞서 2019년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다.

장 의원은 2019년 사고 당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즉각 아들의 음주운전 사고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으나 이번 사건에서는 공식 활동을 중단한 채 말을 아끼고 있다. 대선 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이라는 핵심 요직을 맡은 만큼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사의를 표했지만 윤 전 총장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직을 내려놓을 필요는 없다”면서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이날 오후 3시 기준 12만7800여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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