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속 국민평형(84㎡) 아파트 40억원 돌파, 증여도 계속 늘어

이택현 2021. 9.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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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서울 강남권 등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84㎡가 40억원을 넘는 등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고가주택 밀집지역을 겨눠 각종 규제를 적용했지만, 시장은 증여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맞서고 있다.

강남 고가 아파트 열기와는 달리 최근 시장은 거래절벽 상황이다.

실제로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 일대의 집값은 계속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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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도심속 재건축 단지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부동산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서울 강남권 등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84㎡가 40억원을 넘는 등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똘똘한 한 채’의 가치가 계속 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가주택 밀집지역을 겨눠 각종 규제를 적용했지만, 시장은 증여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맞서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는 지난 2일 42억 원에 거래됐다. 3.3㎡당 금액을 환산하면 1억2350만 원이다. 동일 면적 직전 최고가는 지난 6월 39억8000만 원(10층)으로 3개월 만에 다시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2019년 10월 34억원에 거래되면서 강남 아파트 평당 1억원 시대를 열었던 상징적인 단지다. 이후 지난해부터 1년 만에 8억원이 더 오르며 84㎡ 단지 중 처음으로 40억원도 넘어섰다.

강남 고가 아파트 열기와는 달리 최근 시장은 거래절벽 상황이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아파트 거래량이 4017건(27일 기준)으로 전달(4696건)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다. 거래량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급격히 줄어들 수도 있다. 지난해 9월에도 거래량이 3776건으로 올해 8월보다 더 적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강남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빈발하고 있다.

실제로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 일대의 집값은 계속 치솟고 있다. 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6%로 강서구와 노원구 다음으로 높았다. 송파구(0.25%), 서초구(0.25%), 강동구(0.20%) 등도 서울 내 선두권이었다. 이른바 강남 4구 집값은 지난달 둘째 주부터 이달 셋째 주까지 7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고가주택과 다주택 보유자를 겨눈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시장이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면서 벌어진 일로 분석한다. 실제로 최근 시장은 정부 규제에 맞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증여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전국의 주택 증여 건수는 8만994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8172건) 증가했다. 지난해 1∼7월의 증여(8만1769건)가 전년 동기대비 29.6% 늘었던 데 비하면 증가율이 다소 둔화했지만, 2019년 같은 기간(6만3065건)보다는 44.5%나 증가했다. 최근 2년 동안 증여 증가세가 뚜렷했던 셈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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