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호실적 기대에 5%대 강세..대신證 "3분기 영업이익 154% 급증"

장지현 2021. 9.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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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주가가 3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7일 오후 2시 30분 기준 팬오션은 전일 대비 5.18% 오른 7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중에는 8%까지 오르며 79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팬오션 상승은 3분기 호실적을 전망한 증권가 보고서 영향이다. 대신증권은 27일 팬오션에 대해 벌크선운임지수(BDI) 강세에 따라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KB증권도 벌크선 업계 호시황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200원에서 6600원으로 6.5% 상향했다. 다만 현재 시황이 2022년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팬오션의 올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94.6% 증가한 1조2344억원, 영업이익은 154.3% 오른 1604억원으로 예상했다. 핵심 사업 부문인 건화물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영업이익이 156.4%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KB증권도 팬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52.8% 오른 1628억원으로 내다봤다.

3분기 호실적에는 최근 BDI 강세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BDI 강세와 원가가 낮은 오픈 사선 40척, TC 27척의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며 “원화가치 하락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BDI는 2009년 11월 19일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9월과 10월 BDI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4분기 실적도 3분기를 넘어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세 원인으로는 중국의 브라질산 철광석 수입 증가, 곡물·석탄·기타 광물 등의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다만 지금의 호시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항만 통제 등 공급망 교란이 벌크선 시황 강세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으나 이는 코로나19 관련 규제와 함께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향후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벌크선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벌크선 시황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의 BDI 급등은 국제 철광석 가격 급락으로 중국에서의 재고 보충 수요 발생, 브라질산 철광석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것”이라며 “이러한 가격 스프레드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선박 수요는 스프레드 해소와 함께 소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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