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세나테크놀로지' 인수 11월로 연기.."기업결합심사 지연"

최은수 2021. 9. 27. 13: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스포츠 사업 확장을 위해 950억원을 베팅한 '세나테크놀로지' 인수가 미뤄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인수를 통해 골프사업을 운영 중인 자회사 카카오VX가 전개하는 스포츠 및 헬스케어 등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스포츠 사업으로 확장하고, '일상의 게임화'라는 게이미피케이션의 모토를 가지고 다양한 서비스 접목을 시도할 예정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월 인수 예정 '세나테크놀로지' 취득일 11월로 미뤄
골프 자회사 '카카오VX'와 시너지 기대하며 950억 '베팅'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지속 지연..플랫폼 규제 영향 관측도
카카오게임즈 본사.ⓒ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스포츠 사업 확장을 위해 950억원을 베팅한 '세나테크놀로지' 인수가 미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주식 취득 예정일(납입일)이 11월12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8월11일로 예정됐던 취득일을 지난 24일로 미뤘다가 또 다시 연기한 것이다.


이번 연기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기업결합 심사 승인 심사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합병 대상 2개 회사 가운데 한쪽의 자산 총액 또는 매출이 3000억원 이상이고, 나머지 한쪽의 자산 또는 매출이 300억원 이상이면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보장된 심사 기간은 최장 120일(30일+90일)이지만, 추가 자료 요구와 보완 등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더 길어질 수 있다.


앞서 지난 7월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가 단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952억원에 지분 54.5%를 8월11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하지만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늦춰지면서 세 차례 취득일(납입일)이 미뤄졌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세나테크놀로지는 자전거와 모터사이클, 스키 등 스포츠에 활용하는 무선 통신 기기와 스마트 헬멧 등 주변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또,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해외법인을 통해 전세계 97개국과 3050개의 전문 유통망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약 60%를 차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인수를 통해 골프사업을 운영 중인 자회사 카카오VX가 전개하는 스포츠 및 헬스케어 등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스포츠 사업으로 확장하고, ‘일상의 게임화’라는 게이미피케이션의 모토를 가지고 다양한 서비스 접목을 시도할 예정이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는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나의 인수는 스포츠 영역의 횡적 확장의 의미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며"카카오VX가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골프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로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어줄 서비스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인수한 엑스엘게임즈, 넵튠, 올해 콜옵션 행사로 인수한 애드테크 기업 애드엑스에 대해 공정위 심사를 받은 바 있으나 모두 큰 지연 없이 심사를 통과했다.


반면 세나테크놀로지의 경우 최근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들의 인수합병(M&A)을 통한 무한확장이 독과점 논란이 커지면서,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에도 공정위가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카카오는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를 빠르게 확장했지만, 공정위의 심사를 수월하게 통과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최근 5년 간 카카오 네이버 계열사 기업결합심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76건(카카오 44건·네이버 32건)의 기업결합 심사가 있었고 모두 승인조치 됐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플랫폼 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기업결합 심사 대상 기준에 매출액과 자산 등의 회사 규모 외에 콘텐츠나 이용자 수 등의 거래 규모 등을 포함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공정위 심사 기간이 최장 120일이기 때문에, 그 기간 내로 취득일자가 변경된 것"이라며"통상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