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27명 선발' 벤투 감독 "더 많은 선택지를 갖기 위한 결정"

조효종 기자 2021. 9. 27. 11:05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파울루 벤투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많은 선수를 선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 4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팀 벤투는 다음달 7일 시리아와 홈 경기를 치르고 12일 이란 원정을 떠난다.


KFA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비대면 방식으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 선발 배경과 10월 A매치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는 27명이 선발됐다. 앞서 9월 A매치 당시 김승규가 두 경기 연속 출장하며 1명만 활용했던 골키퍼 자리에는 송범근이 추가 발탁되면서 4명이 발탁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여러 선수를 발탁한 이유를 묻자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게 되면 경기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27명을 선발하게 됐다. 골키퍼 4명을 뽑은 이유는 이란 원정에 갔을 때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스트라이커 선발은 2명에 그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다른 선수들이 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 명단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9번 포지션에는 황의조, 조규성뿐이지만 손흥민, 황희찬, 나상호, 송민규, 이동준 등 다른 공격수들이 있다. 이 중 몇몇 선수들은 측면뿐 아니라 원톱으로 활용할 수 있고, 다른 선수들은 투톱에서 기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 지난 9월 A매치 2경기에서 득점력이 부족했는데, 해결 방안은?


9월 소집에서는 승점 4점을 얻을 만큼만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가 원한 결과는 아니었다. 이번에도 어려운 두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공격 작업을 발전시킬 생각이다. 득점 기회를 지난 경기보다 더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송범근을 뽑으며 골키퍼 4명을 발탁한 이유는?


보통 23명을 뽑는데,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게 되면 경기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27명을 선발하게 됐다. 골키퍼 4명을 뽑은 이유는 이란 원정에 갔을 때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 반면 스트라이커는 황의조, 조규성 2명뿐인데


선수 명단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9번 포지션에는 황의조, 조규성뿐이지만 손흥민, 황희찬, 나상호, 송민규, 이동준 등 다른 공격수들이 있다. 이 중 몇몇 선수들은 측면뿐 아니라 원톱으로 활용할 수 있고, 다른 선수들은 투톱에서 기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 마요르카 이적 후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강인이 다시 제외됐다


선발 명단에 같은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강인이 최근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다. 레알마드리드전, 오사수나전 모두 좋았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 또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몇몇 선수는 많은 경기에 뛰고 있지 않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뽑게 됐다.


- 9월 해외파 컨디션 관리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우선 선수들이 어떤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하는지 봐야 한다. 경기 일자를 변경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정에 맞춰 선수와 팀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관리하고자 한다. 매번 성취해야 할 목적이 있다. 그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항상 최고의 선수로 경기에 임하고자 한다.


- 백승호가 다시 발탁됐다


몇 달 전 한국에 복귀한 뒤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금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이고, 미드필드에서 한 포지션 이상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항상 고전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현재는 첫 경기인 시리아전에 집중하고 있다. 그 다음 이란전에 대해 생각할 예정이다.


- 10월 A매치 목표는?


답변하기 쉬운 질문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목표는 승점 6점이다.


- 김문환 미발탁 이유는?


기술적, 전술적인 결정이다.


- 지난 9월 센터백 5명을 선발했는데, 김영권, 김민재만 경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또 5명을 선발한 이유는?


선수를 선발할 때 포지션별 균형을 고려해 선발한다. 예를 들어 센터백 대신 공격수를 한 명 더 선발하는 것은 옳지 않다. 김영권, 김민재가 경기에 주로 나선 이유는 많이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기 때문이었다.


- 현재 아시아 예선에서 호주, 이란을 제외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팀이 없다. 최종예선에서 우리가 강화해야 하는 점은?


호주, 이란 빼고 부진하다는 것은 공감할 수 없다. 우리 플레이스타일에 집중하면서 겸손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경기에 못한 부분을 발전시켜야 한다.


- 현재 추구하고 있는 빌드업 축구가 최종예선과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월드컵 본선은 나중에 해야할 이야기다. 지금 플레이스타일을 믿고 있다.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 홈 경기 이후 원정을 간다. 이동이 많은 유럽파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데, 특별히 준비하는 부분이 있을지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 K리그 정상급 선수인 센터백 홍정호, 공격수 주민규 등이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고 있다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9월 소집에 부상 선수가 많았다. 선수단 관리에 우려가 제기되는데


내부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말하기는 쉬우나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말보다는 많은 고민을 해 결정하고 있다.


▲ 10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명단(27인)


골키퍼 : 김승규(가시와레이솔), 구성윤(김천상무),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수비수 :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현대),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상무), 권경원(성남FC), 강상우(포항스틸러스), 김영권(감바오사카), 김민재(페네르바체)


미드필더 : 이동준, 이동경(이상 울산현대),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나상호(FC서울), 권창훈(수원삼성),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05), 황인범(루빈카잔), 정우영(알사드)


공격수 : 황의조(지롱댕보르도), 조규성(김천상무)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