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김효진, 암울하고도 가슴 먹먹한 복합적 서사
배우 김효진이 가슴 먹먹한 서사를 전했다.
지난 25일과 26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7, 8회에는 박병은의 첫사랑 이경은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효진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김효진(경은)은 박병은(정수)과의 과거부터 현재 아픈 남편을 병간호하고 있는 이야기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동창회 이후 우연인 듯 아닌 만남을 반복하며 다시 박병은과 가까워지기 시작한 김효진은 조금씩 자신의 속 마음을 꺼내기 시작했다.
과거 연인 사이였던 이야기를 장난스레 꺼내는 김효진은 두 사람이 끝내 결혼까지 가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바로 김효진의 엄마라는 큰 장벽이 가로막았던 것. 박병은을 반대하던 엄마 때문에 당시 맞기도 했었다고 회상한 김효진은 애써 웃고 있었지만 엄마와 남자 친구 사이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짐작하게 했다.
결국 엄마의 바람대로 박병은이 아닌 지금의 남편을 선택했지만 김효진은 여전히 행복하지 않았다. 의식을 잃은 남편을 병간호하기 위해 매일같이 병원을 드나드는가 하면, 경제 사정이 나빠졌음에도 엄마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아닌 척 과장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된 남편을 또 한 번 생명 연장 시키며 고된 현실과 미안함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애잔하게 만들었다. 특히 의지할 곳이라곤 박병은 밖에 없는 상황에서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는 그에게선 박병은이 어떤 존재인지를 느끼게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욕심 많은 엄마의 딸, 아픈 남편을 병간호하는 아내. 이 모든 게 자신의 삶이지만 그 어디에서도 자신을 찾아볼 수 없는 경은의 이야기는 김효진의 연기를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경은 본연이 지닌 사랑스러운 모습 뒤에 감춰진 어두운 내면을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으로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첫사랑이라는 존재감과 오갈 데 없는 한 사람의 복잡한 이야기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를 선사했다.
'인간실격’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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