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많은 불도그' 최경주, 챔피언스 투어 한국인 첫 우승
최경주(51)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반도의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첫 PGA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 우승이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경주는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3언더파로 배른하르트 랑거 등을 2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3억8천만원)다.
태평양을 오른쪽으로 끼고 도는 5번부터 8번 홀까지 나온 4연속 버디가 힘이 됐다. 특히 가장 어려운 8번 홀에서 핀 1m 옆에 붙여 잡은 버디가 백미였다.
최경주는 욕심이 많다. 지난해부터 챔피언스 투어에 나왔으나 PGA 투어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PGA 투어 시드 유지와 챔피언스 투어 우승을 목표로 한다. 은퇴는 없다. 골프는 60세가 넘어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했다.
지난 주 최경주는 샌포트 인터내셔널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는데, 좌절하지 않고 곧바로 챔피언스 투어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의 선수가 참가하는 시니어 대회다. 요즘 50대 선수들도 건강관리를 잘해 실력이 만만치 않다. 필 미켈슨, 어니 엘스, 짐 퓨릭을 비롯, 64세의 버나드 랑거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이 대회는 최경주의 15번째 대회다. 그동안 5차례 톱10에 들었다.
최경주는 우승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불도그로 통한다. 국내 투어에서도 그랬고, PGA 투어에서 8승을 할 때도 그런 명성을 날렸다. 우승기회에서의 정신력은 타이거 우즈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경주는 30일 경기도 여주 페럼 골프장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선수로 참가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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