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만' 빠르면 뭐하나, 9억 팔 유망주의 고질병
장재영은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2일 사직 롯데전(2이닝 1실점), 15일 창원 NC전(⅔이닝 1실점)에서 2경기 연속 '1경기 4볼넷'을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덕수고를 졸업한 장재영은 지난해 10월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 계약금만 KBO리그 역대 2위인 9억원을 받았다. 그의 최대 강점은 강속구. 탄탄한 신체조건(188㎝, 88㎏)을 앞세워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다. 덕수고 3학년 때는 비공식으로 스피드건에 시속 157㎞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강점 못지않은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제구다. 고교 졸업반이던 지난해 23이닝 동안 사사구 19개(탈삼진 33개)를 허용했다. '공만 빠르다'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붙었지만 키움은 그의 잠재력에 투자했다.
그러나 그의 제구는 '말짱 도루묵'이 됐다. 마운드에서 볼넷을 남발, 무너지는 횟수가 점점 늘었다. 1군 재등록 뒤 12경기 9이닝당 볼넷이 11.57개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9월 5경기에선 이 수치가 18.56개까지 치솟았다.
더 큰 문제는 2군 성적이다. 1군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32⅓이닝 동안 볼넷 42개. 지난 19일 강화 SSG전에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볼넷 4개로 3실점, 25일 고양 두산전에서도 ⅓이닝 4볼넷 4실점 했다.
장재영의 '무기'는 여전히 강력하다. 올 시즌 KBO리그는 국내 투수들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142㎞를 넘지 않는다. 150㎞ 강속구를 기본적으로 장착한 그는 모든 구단이 원하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하지만 '제구가 잡혀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하는 게 버겁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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