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채소 안 먹는 '과학적' 이유 따로 있었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1. 9.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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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가 입속 화학물질 차이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 속에 들어 있는 화합물인  '다이메틸트라이설파이드(Dimethyl trisulfide)'은 채소를 맛없다고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의 타액과 십자화과 채소 분말을 혼합했을 때 생성되는 다이메틸트리설파이드의 양에는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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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가 입속 화학물질 차이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들이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가 입속 화학물질 차이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 속에 들어 있는 화합물인  '다이메틸트라이설파이드(Dimethyl trisulfide)'은 채소를 맛없다고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이 화합물이 구강 내 특정 미생물과 만나면 썩은 냄새나 유황 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연구팀은 유독 채소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6~8세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로 구성된 98쌍, 총 196명의 참가자에게 타액 표본을 채취하고, 이를 콜리플라워 분말과 혼합해 발생하는 화합물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의 타액과 십자화과 채소 분말을 혼합했을 때 생성되는 다이메틸트리설파이드의 양에는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을 구강 내 미생물 군집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자녀는 대부분 부모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유전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녀와 달리 부모는 화합물 생성이 많아도 채소를 싫어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어렸을 땐 유전적인 영향으로 채소를 싫어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

연구를 주도한 데미안 프랭크 박사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단맛에 대한 선호가 강하고, 쓴맛에 대한 수용은 훨씬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며 "이번 연구는 사람마다 채소의 맛을 다르게 느끼는 이유에 대한 잠재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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