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루 신규 확진자 3000명.. 새 접근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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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랐건만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다.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겼던 하루 신규 확진자 3000명선이 25일(3273명) 맥없이 뚫린 데 이어 어제는 2771명을 기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00명을 넘어서면 현 의료체계로는 감당이 어려워 어떻게든 그 아래로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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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랐건만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다.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겼던 하루 신규 확진자 3000명선이 25일(3273명) 맥없이 뚫린 데 이어 어제는 2771명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역대 1, 2위 규모다. 추석 연휴기간 다소 완화됐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로 해석된다.
사태의 심각성은 이것이 4차 대유행의 정점이 아니라는 데 있다. 추석 연휴 이동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이번 주엔 4000명대에 접어들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적지 않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현 상황을 ‘최악과 중간 정도의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규모’로 진단했다.
현 상황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정부가 11월 로 예상했던 ‘위드 코로나’는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위드 코로나의 마지노선은 2500명 안팎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00명을 넘어서면 현 의료체계로는 감당이 어려워 어떻게든 그 아래로 관리해야 한다. 현재로선 안 모이고, 안 만나는 게 최선이다. 오죽하면 정은경 청장이 “2주 동안 사적 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읍소했을까. 애경사 등 불요불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래야 마땅하다. 위기 때마다 더 빛을 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발휘할 때다.
방역 당국은 확산 억제를 위해 추석 연휴기간 전국 교통요충지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를 10월 말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는데 미봉책이다. 선별검사소 확대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조정해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적지 않은 불편과 고통이 따르겠지만 국민 건강과 직결된 사안은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
이번을 계기로 국민 70%, 성인 80% 접종 완료를 목표로 정부가 상정한 위드 코로나가 과연 가능한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미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에선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위해 우리가 이런 상황을 감내할 수 있을지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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