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깊은 기도를 회복하자

입력 2021. 9. 2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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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문제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든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살아있음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깊은 기도'가 회복되었을 때 문제의 걸림돌은 축복의 디딤돌로 바뀐 것입니다.

만약 기도가 사라졌다면 문제의 걸림돌은 비 온 후 죽순처럼 생겨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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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2장 30~32절


이 세상에 문제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름대로 다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살아있음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야곱은 문제가 많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형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가로챈 뒤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는 라반의 집에서 여자를 얻는 일과 돈을 모으는 ‘세상의 일’에 몰두했습니다. 현대인으로 치면 성공에 몰두한 것과 같습니다.

그 결과 야곱은 자신이 원하던 여자도, 돈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이런 생활을 하면서 영적인 일에 둔감해지게 됐습니다. 더구나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장인과 처남들에게도 미움을 사게 됩니다. 야곱은 열심히 살았지만 도리어 살해 위협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바로 세상이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형이 강 건너편에서 야곱을 죽이겠다고 군사 400명을 데리고 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형은 야곱에게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세상의 방법’으로 형을 상대로 협상을 시도합니다. 형에게 아내와 여종을 보내는 미인계, 조카들을 보내는 동정심 유발, 돈을 보내는 방법 등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습니다.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창 32:20)

그러나 문제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세상에는 불가능한 일이 있는 법입니다. 야곱은 성공에 몰두해 얻은 모든 것을 형과 협상하는 동안 다 잃어버리고 혼자가 됐습니다. 야곱은 강나루에 올라가 기도하는 일밖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비로소 야곱은 깊은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인계로도, 동정심 유발로도, 돈으로도 협상이 되지 않던 문제가 순식간에 해결된 것입니다.

형은 야곱을 살려 주고 야곱의 보호자가 돼줍니다. 그러니까 문제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형이 축복의 디딤돌이 된 것입니다.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는 것이 기도의 위력입니다. 이것이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기도입니다.

야곱에게 걸림돌은 형의 포악함이 아니었고 400명의 군사도 아니었습니다. 또 야곱의 협상법이 서툴렀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문제의 걸림돌은 ‘야곱의 사라진 기도’였습니다. 그러니까 아내를 얻고, 성공에 몰두하는 동안 기도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렇기에 ‘깊은 기도’가 회복되었을 때 문제의 걸림돌은 축복의 디딤돌로 바뀐 것입니다.

야곱의 기도가 얼마나 ‘깊은 기도’였던지 기도가 끝나고 보니 환도뼈가 위골이 돼 절뚝거리는 장애가 생겼다고 합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창 32:24~25)

보통 우리는 기도하다가 다리만 저려도 기도를 끝냅니다. 환도뼈가 위골되기까지의 기도는 우리가 배워야 할 태도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몰두하고 살아가십니까. 여러분의 기도는 아직 살아있으십니까. 만약 기도가 사라졌다면 문제의 걸림돌은 비 온 후 죽순처럼 생겨날 것입니다. 문제의 걸림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라진 기도’입니다. 여러분 모두 야곱과 같은 깊은 기도를 회복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홍안식 목사(울산 성산교회)

◇홍안식 목사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울산에 성산교회를 개척해 32년 동안 사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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