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0억 퇴직금' 논란 곽상도, 재산공개때 '고지거부'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지난 3월 국회의원 정기재산공개에서 장남의 재산을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공보 2021-42호에 따르면 곽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으로 총 43억7872만7000원을 신고했다. 세부적으로 ▶토지(3건) 1억1333만9000원 ▶건물(3건) 18억7100만원 ▶자동차(2건) 3570만원 ▶현금 1500만원 ▶예금 20억5010만3000원 ▶후원금 2억9358만5000원 등을 신고했다.
다만 당시 곽 의원은 장남 곽모(32)씨의 재산 보유 현황에 대해서는 고지를 거부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독립 생계 유지"라고 밝혔다.
한편 곽 의원의 아들 곽씨는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6년간 일한 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 곽씨는 급여로 2018년 2월까지 약 3년간 233만원을,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는 333만원을, 이후 지난 1월까지 383만원의 급여(세전)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또 수익이 가시화됐을 때인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퇴직금 50억원은 지난 4월 30일경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계좌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곽씨는 자신의 '퇴직금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일을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며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게임' 속 '말'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며 "한 번 베팅 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 직접 문의했고 '채용 절차에 따라 공고가 나면 공고를 통해 지원하라'는 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며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화천대유가) 수천억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고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가 딱 이정재 그꼴" 오징어게임 본 자영업자들 울분 왜
- 15세 학생 고백거절한 女조교에…상처 사진 보내며 "죽을래"
- 김부선 "이재명 점이 없다고? 그 점, 잘 안보이는데 있다"
- 고기 다 먹고 욕하며 "환불해"…그 목사 모녀 넉달간의 근황
- "산 사람보다 죽은 왕 먼저냐"…20층 지은 아파트 철거전쟁
- "대장동, 유동규가 독재…민간특혜 지적하자 자리 빼더라"
- [단독] 조성은 계약서엔 "나랏돈 200억 유치, 성과금 7% 달라"
- 朴에 45년 구형한 尹 "기계적으로 했다, 이정도면 댁 가셔야"
- 박가분 "홍남기 부총리님, 조선시대도 아닌데 웬 곳간 타령입니까"
- 아동복에 "웰컴투헬" "널 만질게" 새긴 회사…"상상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