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로 올림픽대로 무단횡단..급정거에 목숨건진 무개념 커플[영상]

고석현 2021. 9. 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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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올림픽대로 여의도 부근에서 무단횡단자 2명이 나와, 급정거로 사고를 모면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 '보배드림' 캡처]

자동차 전용도로인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행인 2명이 무단횡단을 해 사고가 날 뻔 했다는 주장과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올림픽대로는 왕복 6~12차로 규모의 차량전용 고속화도로로, 보행을 통한 통행이 불가능하다.

26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네티즌 A씨와 B씨는 지난 12일 올림픽대로 여의도 부근에서 무단횡단자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중년으로 보이는 등산복 차림의 남녀가 왕복 8차로를 가로질러 무단횡단 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당시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행인 앞에서 급정거한) 4차로 SUV를 아버지가 운전 하셨다"며 급정거를 못했을 경우의 과실 비율을 찾아보다가 B씨의 목격담을 보고 블랙박스 영상을 체크해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50km/h 정도로 천천히 주행해서 다행히 사고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급정거 때문에 차 안에 물건들 다 쏟아진건 물론이고, 아버지는 그 날 분해서 잠을 못주무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B씨는 "가족과 함께 80km/h로 2차로 주행 중인데 전방 50m 즈음 좌측 중앙분리대 풀숲에서 지긋한 남녀 한 쌍이 등산복 차림으로 등장했다"며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무단횡단을 했다"고 목격담을 올렸다.

이어 "다행히 1~3차로는 운좋게 별일 없었다"며 "(행인이) 주춤주춤하며 뛰어갔다. 마지막 차로의 SUV는 레알 급제동해서 거의 스치듯 사고를 면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일부러 죽으려고 그러냐" "운전자는 트라우마 생기겠다" "교통법규를 어기면 강하게 처벌해야한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보행자들을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3월에는 올림픽대로 동작구 지점에서 왕복 8차로를 무단횡단하던 20대 후반 남성이 주행중이던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현장에서 사망한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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