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서 담배 피는데 왜? 그냥 창문 닫아" 아파트 붙은 글
홍수민 2021. 9. 26. 19:51
흡연자인 주민이 아파트에 붙인 적반하장식 협조문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아파트 협조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주민 A씨는 협조문에서 "안녕하세요. 000호입니다"라며 "저는 저희 집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운다. 저희 집에서 제가 피는 거니 그쪽들이 좀 참으시면 되잖나? 내 집에서 내가 피겠다는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A씨는 "관리 (사무)소에서 항의 전화는 몇 번 받았는데, 전 별로 들을 생각이 없다. 그러니 앞으로도 담배 냄새가 나면 그냥 창문을 닫아달라"고 적었다.
온라인상에는 아파트 간 담배 연기로 인한 갈등을 호소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 아파트 입주민이 화장실 환풍구를 타고 담배 냄새가 올라온다며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지 말아 달라는 협조문을 붙이자, '베란다, 욕실은 어디까지나 개인 공간이다. 좀 더 고가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라'는 메모가 돌아왔다는 사연이 공개된 바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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