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무패행진 서울, 안익수 감독 "베테랑들 노력으로 팀 바뀌는 중"
사령탑을 교체한 FC서울이 달라진 분위기 속에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4경기 2승 2무를 기록하며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올라갔다.
시즌 중 부임해 팀을 재정비할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안익수 감독이 온 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안 감독은 수원전 이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지도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작다”면서 도전적으로 사용하는 윙어 전술이 선수들의 노력으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안 감독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생각, 기성용 선수 중심으로 뭉치고 있는 것, 어린 선수들이 상당히 어린데도 선배를 보고 열심히 배우기에 팀이 노력하는 부분들이 좀 더 개선되는 방향으로 속도를 내는 듯하다”고 이날 승리를 호평했다.
성과보다 팀 분위기 전환에 집중했지만, 결과까지 따라오는 모양새다. 안 감독은 최근 무패 행진에 대해 “기성용과 고요한 등이 선배 역할을 정확히 해주고 있다. 그들의 노력을 보고 기대하게 됐다”면서 “승패에 관한 사항보다는 팀에 새로운 부분을 이식하고자 했는데, 감독으로서 그 부분이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게 한 선배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공을 베테랑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결승골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된 조영욱과 관련된 질문에도 선배의 역할을 강조했다. 올 시즌 휴식기 전까지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조영욱은 최근 7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다. 안 감독은 “조영욱이 지금 기성용과 룸메이트를 하고 있다. 기성용에게 배우면서 앞으로 훨씬 더 빨리 발전하지 않겠나”라며 기성용의 존재가 조영욱의 발전을 돕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감독은 이어 “선배들의 노력, 어린 선수들이 이를 배우고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더불어 실현되면서 발전하는 듯하다”고 팀 선후배 사이의 관계가 반등의 밑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수원=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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