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1승' 켈리 "직구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구"

안희수 2021. 9. 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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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32)가 리그 1위 KT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켈리는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LG는 4-0으로 승리했고, 켈리는 시즌 11승(6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13에서 3.01로 낮췄다.

켈리는 5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해냈다. 이미 지난 9일 한화전에서 종전 양현종이 보유하고 있던 47경기 연속 기록을 넘어섰고, 이후 3경기도 5이닝 이상 막아내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LG에 의미 있는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LG는 9월 들어 고전하고 있다. 선발진은 공백이 생겼고, 타선도 기대한 만큼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1위 KT를 만났다. 전날(25일)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선발 투수 임찬규와 필승조 정우영, 고우석이 무실점 경기를 합작했다. 그리고 켈리가 이틀 연속 이어진 투수전 양상을 승리로 장식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경기 뒤 류지현 LG 감독은 "선발 켈리가 7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켈리는 "동료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야수들이 든든하게 수비해줬고, 포수 유강남의 리드와 블로킹도 고마웠다. 1회 선취득점을 얻어 경기를 리드해 나간 덕분에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아들이 태어났다. 이번 주는 굉장히 뜻깊었다. 마지막 경기에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켈리는 이날 정면 승부로 위기를 돌파했다. 4회와 6회, 주자를 두고 상대한 타자들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을 주로 결정구로 활용했다.

켈리는 "오늘 경기는 직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전 유강남과 'KT전은 빠르게 승부하자'고 얘기했다.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것이맞다고 생각했다"라며 호투 배경을 전했다.

켈리는 소속팀 LG의 가을 야구를 위해 출산 휴가를 포기했다.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그는 앞으로 30경기 정도 남았는데, 정말 중요한 일정이 될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준비를 잘해서 즐겁게 시즌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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