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세칸 '국민평형'이 42억..빌딩 뺨친다, 아리팍 84㎡ 신고가
현 정부 들어 집값이 크게 뛰면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던 '방 세칸' 전용면적 84.95㎡(구 34평) 아파트 매매가가 4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아파트 중 해당 평형대 아파트가 40억원을 넘겨 거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아리팍)의 15층 84.95㎡ 주택이 42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해당 주택은 방 3칸, 화장실 2개, 주방, 거실 등이 딸린 전형적인 '국민평형' 이다.
지난 6월 해당 아파트 같은 평형 10층 주택이 39억8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썼는데, 석 달 새 2억2000만원이 뛴 것이다. 지난달 인근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도 비슷한 평형대(84㎡, 구 34평)인 17층 주택이 36억원으로 역대 최고가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아리팍은 지난 신반포1차를 재건축해 지난 2016년 입주한 단지다. 2019년 9월 중소형 평형이 3.3㎡(구 1평)당 1억원을 넘기며 '평당 1억원 시대'를 여는 등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21%로 나타났다. 수도권 상승률은 5주 연속 0.4%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9주째 최고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남권 중대형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송파(0.28%)·강남(0.26%)·서초구(0.24%) 등 강남 3구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토지·건물 정보 서비스업체 밸류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의 상업·업무용 빌딩의 3.3㎡당 평균 거래가격(대지면적 기준)은 7527만원, 연면적 3.3㎡당 거래가격은 4524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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