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에 올인했다"..50억 퇴직금 의혹 일파만파

이상헌 2021. 9. 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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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자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챙긴 곽병채씨가 성과급 계약에 따랐다고 해명했지만, 퇴사 직전 지급 금액이 10배나 늘었고 곽 의원 소개로 곽씨가 화천대유에 지원한 점 등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곽 의원 측은 곽씨의 화천대유 근무 사실이 드러나자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했다"며 단순 지원한 것처럼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부친인 곽 의원이 아들에게 사실상 화천대유를 소개하고, 지원을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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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직전 계약 변경에 금액 10배 늘어
사실상 부친이 아들에게 화천대유 소개
劉·元 "출당·제명해야" 洪 "읍참마속"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자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챙긴 곽병채씨가 성과급 계약에 따랐다고 해명했지만, 퇴사 직전 지급 금액이 10배나 늘었고 곽 의원 소개로 곽씨가 화천대유에 지원한 점 등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역풍을 맞은 국민의힘 내에서는 곽 의원에 대한 제명 요구가 쏟아졌다.

곽씨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50억원의 퇴직금 지급과 관련해 “입사할 때부터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었다”며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곽씨는 지난해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3월 50억원 지급으로 계약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화천대유도 “합법적으로 곽씨에게 퇴직금을 지급했다”며 “7년간 근무하면서 격무에 시달리면서 얻게 된 질병도 하나의 퇴직사유가 됐던 바 퇴직 당시 지급받은 금액 중에는 질병에 대한 퇴직 위로금의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리급 직원인 곽씨의 퇴직금이 퇴사 직전 10배가 뛰어 50억원이 된 점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곽씨의 화천대유 입사 과정이 당초 곽 의원 설명과는 다른 부분도 확인됐다. 그는 2015년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중 부친인 곽 의원 소개로 화천대유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김○○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며 “직접 문의했고 채용 절차에 따라 공고가 나면 공고를 통해 지원하라는 답을 받아 화천대유에 지원했다. 면접을 본 후 2015년 6월경 입사했다”고 말했다.

곽 의원 측은 곽씨의 화천대유 근무 사실이 드러나자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했다”며 단순 지원한 것처럼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부친인 곽 의원이 아들에게 사실상 화천대유를 소개하고, 지원을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김○○’은 곽 의원과 성균관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는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씨로 보인다.

곽씨는 또 “저는 주식, 코인에 올인하는 것보다 이 회사 화천대유에 올인하면 대박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 회사에 모든 것을 걸었다”며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화천대유' 관련 국정조사, 특검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내에서는 곽 의원 제명 목소리가 힘을 받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대장동 게이트에 조금이라도 연루된 사람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출당, 제명 및 강력한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홍준표 캠프도 “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의 가족이 연루된 사안에 대해 결단하라”라고 촉구했다.

일부는 곽 의원 아들 의혹을 지렛대 삼아 특별검사제 및 국정조사 도입을 거듭 요구했다. 윤석열 캠프는 “(곽 의원 아들 퇴직금 의혹도) 이례적인 만큼 이 문제도 대장동의 다른 모든 의혹과 함께 특검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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