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인기만큼 구설도 뜨겁다

이현아 2021. 9. 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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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기만큼 구설도 만만찮다. 글로벌 히트 중인 OTT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높은 인기만큼 다양한 구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 설치된 ‘오징어 게임’ 팝업 세트장 ‘오겜월드’가 25일 조기 철거를 결정했다. 지난 5일 이태원역 지하 대합실에 오픈한 체험공간 ‘오겜월드’는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자 방문객이 늘어날 것을 우려, 종료일보다 하루 일찍 당겼다. 넷플릭스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을 우려, 이벤트를 홍보하지 않았다.

넷플릭스의 홍보도 없었지만 ‘오겜월드’는 드라마 속 일부 장면을 본떠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탓에 관심이 뜨거웠다. 이 공간을 구경하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자 서울교통공사와 넷플릭스는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오징어 게임’은 앞서 극 중 오징어 게임에 참가를 연결하는 휴대전화 번호가 실제 사용 중인 번호로 알려지며 문제가 됐다. 해당 번호의 사용자는 이 번호로 전화를 거는 이들로 인해 물질적, 심적 피해를 보았고, 제작사가 보상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측은 “제작사에서 계속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는 표절 논란이 있다. 극 중 1화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대로’의 장면과 쾌락을 위해 사람들을 게임의 도구로 여기는 점에서는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유사한 점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도 인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넷플릭스 인기 순위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1위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와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사람의 목숨이 걸린 게임을 소재로 하는 ‘데스 게임’ 장르작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디테일하고도 강렬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 몰입감을 보장하는 세트장 등과 더불어 현대 계급사회를 아이들의 게임으로 풀어낸 메시지가 호평받고 있다. 신선한 게임과 캐릭터들에 매료된 서구권에서는 대부분 호평하는 것에 비해 ‘데스 게임’에 익숙한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는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것도 오히려 이슈를 지속하는 데는 도움이 된 분위기다.

또 온라인에서는 전 세계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 등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경매사이트 이베이에는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티셔츠, 추억의 양은도시락이 우리 돈 4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달고나 뽑기 키트도 비싼 가격에 판매 중이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지금 가장 ‘핫한’ K콘텐트로 영향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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