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납치범 시신 기중기에 매달아 전시..'공포 정치'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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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사살된 납치범의 시신을 기중기에 달아 서부 헤라트의 중앙 광장에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 시각) AP 통신은 아프간 서부 도시 헤라트에서 당국이 납치범으로 지목된 4명을 대중 앞에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지휘관이 광장에서 주민들에게 이 장면을 지켜보라고 소리쳤으며, 납치범 중 1명을 기중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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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사살된 납치범의 시신을 기중기에 달아 서부 헤라트의 중앙 광장에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 시각) AP 통신은 아프간 서부 도시 헤라트에서 당국이 납치범으로 지목된 4명을 대중 앞에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지휘관이 광장에서 주민들에게 이 장면을 지켜보라고 소리쳤으며, 납치범 중 1명을 기중기로 끌어올렸다. 나머지 3명의 주검은 헤라트의 다른 광장으로 옮겨 전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을 보면 기중기에 매달린 주검에 "납치범들은 이렇게 처벌받는다"라고 쓴 표식이 붙어 있다.
탈레반 관리들은 이날 피랍된 사업가 아버지와 그 아들을 구출했으며, 납치범 4명은 총격전 끝에 사살했다고 밝혔다. 한 탈레반 지휘관은 주검들을 이같이 전시한 이유에 대해 "모든 범죄자들에게 그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앞서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하자 일각에서는 여성 인권 탄압과 함께 가혹한 형벌이 부활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아프간 1차 집권기 당시 탈레반 법무장관이자 권선징악부 수장을 지낸 물라 누루딘 투라비는 최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사형집행과 손발 절단형이 다시 적용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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