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웃은 날 김하성 좌절.. 코리안리거, 추풍에 '우수수'

김철오 2021. 9. 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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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동부지구 우승 잔치를 펼칠 때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의 쓴잔을 마셨다.

폐막까지 1주일을 남긴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코리안리거'의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지구 우승을 달성하고 포스트시즌으로 진출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하한선은 각 리그에서 와일드카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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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의 탬파베이 AL 동부지구 우승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가을야구행 좌절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최지만이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동부지구 우승 잔치를 펼칠 때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의 쓴잔을 마셨다. 폐막까지 1주일을 남긴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코리안리거’의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의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먼저 웃었다. 탬파베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가진 홈경기를 7대 3으로 이기고 지구 1위를 확정했다. 메이저리그에 편성된 정규리그 경기 수는 162차례. 그중 155경기를 소화한 탬파베이의 중간 전적은 96승 59패(승률 0.619)다. 아메리칸리그에서 6할 승률을 기록한 팀은 탬파베이가 유일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지구 우승을 달성하고 포스트시즌으로 진출했다.

최지만은 경기를 마친 뒤 인스타그램에 그라운드에서 기뻐하는 동료, 관중석에서 환호하는 팬들을 촬영한 6분30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고 “좋다(Good)”고 짧은 소감을 적었다. 하지만 경기에선 마냥 웃지 못했다. 이날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지난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7대 4 승)부터 6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휘두르지 못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탬파베이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로 넘어와 무릎 통증에 발목을 잡혔다. 메이저리그 개막 직전인 지난 4월 오른쪽 무릎 관절 연골 조각과 반월판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전력 이탈과 복귀를 반복하면서도 두 자릿수 홈런(10개)에 도달했지만, 타율은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0.241)을 밑돌았다. 이날 누적된 타율은 0.228이다.

유독 한국 선수들의 부진이 두드러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최지만의 상황은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한다. 한국의 주요 선수 5명 가운데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과 김하성은 데뷔 시즌 내내 주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쳤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잡기 위해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시즌 막판 부진으로 에이스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불펜으로 밀린 김광현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2-4로 뒤처진 6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 과정에서 팀이 역전해 구원승을 따내는 행운을 얻었다. 김광현은 중간 전적 7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연장 10회까지 접전을 펼치고 8대 10으로 졌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중간 전적 78승 7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인 세인트루이스와 8경기 차이로 밀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하한선은 각 리그에서 와일드카드 2위다. 샌디에이고는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와일드카드 3위를 벗어날 수 없다.

샌디에이고는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가장 주목을 끌었던 팀이다. 이 과정에서 김하성도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타율 2할대(0.207)를 겨우 유지하는 빈타로 내야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날도 타석을 밟지 못하고 팀의 가을야구 좌절을 지켜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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