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6개로 시즌 7승'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15연승 기록에 이름 새기다

김영서 입력 2021. 9. 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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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팀도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을 달렸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2-4로 뒤진 6회 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7회 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하는 등 8-5로 승리했다. 역전승 발판을 놓은 김광현은 시즌 7승(7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53으로 소폭 하락했다.

김광현은 선발 존 레스터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4일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 이후 이틀 만에 등판. 김광현은 선두 타자 오스틴 로마인에게 2구째 시속 145㎞(90.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져 3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순식간에 2아웃을 잡은 김광현은 프랭크 슈윈델을 포수 땅볼로 처리했다. 공 6개로 1이닝을 삭제했다.

김광현이 분위기를 바꾸자 세인트루이스는 7회 초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놀란 아레나도의 2루타와 야디에르 몰리나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해리슨 베이더와 라스 눗바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득점 기회에서 폴 데용의 희생플라이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다음 타석에서 대타 딜런 칼슨으로 교체됐다. 9회 초에는 상대 폭투로 인한 득점과 데용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8-4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가 8-5로 승리하며 김광현은 지난 7월 23일 이후 66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시즌 6승째를 거둔 이후 2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지 못했고 8월 8일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 후에는 불펜으로 이동해 5경기서 1세이브를 거뒀으나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90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2경기서 3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투구를 보이고 있다.

이날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15연승을 질주했다. 15연승은 구단이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거둔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지난 1935년 세운 14연승 기록을 86년 만에 경신했다. 기념비적인 승리에 김광현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이다. 또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99.9%까지 끌어 올리면서 사실상 가을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김광현이 현재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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