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차량·산업 반도체 시장↑..주가 더 오를까

이민지 2021. 9. 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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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반도체 공급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차량용, 산업용 반도체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주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차량용과 산업용 시장 성장률은 11%, 9.5%로 기타 산업군들의 성장률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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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영향에 연초이후 주가 24% 상승
차량용, 산업용 반도체 시장 경쟁력 높아
한투證 "밸류 부담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아날로그 반도체 공급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차량용, 산업용 반도체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주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주가는 지난 24일 전 거래일 대비 1% 오른 200.65에 장을 끝마쳤다. 최근 6개월간 12% 상승한 것으로 연초 이후로는 24% 상승했다. 호실적과 주주 이익 환원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지난해 기준 전체 반도체 시장 내 매출 7위 기업으로 아날로그와 내장 프로세싱 제품 생산을 주력하고 있다. 전방산업별 매출 비중은 산업용 35%, 차량용 20%, 전자기기용 20%, 통신용 18%, 기타 6% 수준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TI가 생산하는 아날로그 반도체는 산업이나 차량용으로의 노출도가 높아 전 세계 경기에 연동해 수요가 결정되기 때문에 엔비디아나 AMD 등 다른 반도체 업체처럼 오름세가 두드러지지 못해왔다”며 “그간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보수적인 가이던스로 주가가 반응하지 못했지만, 이번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 내 TI의 점유율은 지난 2019년 28.7%에서 지난해 28.9%로 확대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도 기타 경쟁사들의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TI는 전년 대비 35% 성장했는데 이는 경쟁사인 아날로그장치(23%), ON세미콘덕터(27%)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차량용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 내 경쟁력 개선이 돋보이는데, 2018년 26.7%를 기록했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8.1%, 2020년 29.6%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영향력이 확대했다. 최근엔 마이크론으로부터 리하이 공장을 인수하면서 공급량 증가 효과에 따른 지속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반도체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차량용과 산업용 시장 성장률은 11%, 9.5%로 기타 산업군들의 성장률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동화가 진행되면서 자동차 핵심 부품은 기계에서 반도체로 바뀌고 있고, 각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산업용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으로 현재 주가는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4.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존재하지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반도체 시장 내에서 수요처보다 공급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완성차의 성능이 좋아질수록 더 많은 아날로그 반도체의 탑재가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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