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4000억원 규모 뮤지컬 시장, '법적 독립 장르화' 실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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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이미 하나의 산업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뮤지컬의 법적 독립 장르화가 오랜 숙원 과제로 거론되어 왔다.
이 관계자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경제적 규모는 연간 4000억원에 달하고 최근엔 창작뮤지컬의 해외 수출도 활발해진 상황"이라며 "뮤지컬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필연적으로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산업으로의 발전이 침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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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이미 하나의 산업이다. 무려 4000억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자랑하며, 공연계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한다. 시장 규모를 키우는 절대적 역할, 말 그대로 공연 시장의 주축인 셈이다. 하지만 정작 법적으로는 연극의 하위 장르로 치부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선 뮤지컬의 법적 독립 장르화가 오랜 숙원 과제로 거론되어 왔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통계에 따르면 올해(1~8월) 뮤지컬 매출액은 약 1262억6970만원으로, 전 장르 매출의 78%를 차지한다. 매출 8.9%에 해당하는 연극(약 144억3972만원)과 비교하면 9배에 가까운 규모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도 뮤지컬의 매출은 공연 시장의 약 70%에 달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필연적으로 이미 몇 해 전부터 공연법 개정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로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제안돼 지난 6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됐다. 현재 소위원회 논의를 기다리는 중이다. 발의자 16명의 명단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뮤지컬 산업의 거점 도시로 통하는 대구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동참했다.
현재 공연법의 제2조 제1호는 ‘공연’을 ‘음악·무용·연극·연예·국악·곡예 등 예술적 관람물을 실연에 의하여 공중에게 관람하도록 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공연법에 각 장르들이 규정되어 있지만, 가장 매출이 큰 뮤지컬은 빠져 있다. 이에 뮤지컬을 별도로 표기하면서 독립된 장르로 구분하자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골자다.
김승수 의원은 “뮤지컬이 현재 법규상 독립장르로 인정받지 못한 채 연극의 종속 장르로 분류됨에 따라 기초예술과 문화산업의 모호한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기초예술 보호정책에서도 소외되고, 체계적인 기초연구와 축적된 통계정보도 미흡한 실정”이라며 “뮤지컬을 공연 산업의 한 분야로 독립적으로 정의해 향후 뮤지컬 지원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숙원 하던 독립 장르화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 개정안에 대해 “뮤지컬을 공연의 독립된 분야의 하나로 명시함으로써 뮤지컬의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시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토록 하려는 취지로 이해된다. 뮤지컬의 비중과 중요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한 입법조치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통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포 이후 3개월 뒤 시행된다.
뮤지컬 업계는 뮤지컬의 법적 독립 장르화 추진을 적극 반긴다.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 상정을 두고 “뮤지컬 시장의 성장에 따른 장기적 발전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경제적 규모는 연간 4000억원에 달하고 최근엔 창작뮤지컬의 해외 수출도 활발해진 상황”이라며 “뮤지컬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필연적으로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산업으로의 발전이 침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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