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에 '25골 스트라이커'는 없지만 '윙포워드 제주스'가 있다

조효종 기자 2021. 9.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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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에우 제주스가 맨체스터시티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맨시티는 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토트넘홋스퍼 등과 다르게 25골을 넣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없기 때문에 팀으로 이 간극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제주스가 정확히 이에 부합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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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맨체스터시티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를 가진 맨시티가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13점이 된 맨시티는 2위로 뛰어오르며 본격적으로 선두권 경쟁에 가세했다.


첼시는 호화로운 투톱 로멜루 루카쿠와 티모 베르너를 최전방에 기용한 반면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맨시티는 필 포든을 '가짜 9번'으로 내세우는 전술로 맞섰다. 맨시티는 조직적인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전반 내내 첼시를 몰아붙였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슈팅 6회를 때렸는데, 유효슈팅이 한차례도 없었다.


위기에 빠진 맨시티를 구한 건 제주스였다. 후반 8분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 동료 주앙 칸셀루의 중거리 슈팅이 자신의 발앞에 떨어지자 몸을 돌려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슛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로 들어갔다. 무실점으로 전반을 버티고 후반에 승부수를 던지고자 했던 첼시의 전략은 제주스의 후반 이른 시간 득점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떠나고 구단이 해리 케인 영입에 실패하면서 유일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된 제주스는 자연스럽게 이번 시즌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위치가 중앙이 아니라 측면이다. 이전에도 측면에 배치된 경험이 있으나 최근 주 포지션은 중앙이었는데, 안 그래도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 페란 토레스, 라힘 스털링 등을 가짜 9번으로 활용하며 제주스의 위치를 오른쪽 공격수로 고정하고 있다.


제주스는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시즌 컵대회 포함 8경기에 출장해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공격포인트 1위다.


맨시티에 필요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에서도 어떻게든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날도 전반전 첼시를 상대로 고전했는데, 결국 득점을 터뜨렸다. '팀 플레이어'로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전방 압박을 성실히 수행하며 공중볼 경합 2회, 태클 2회, 차단 1회를 성공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기록을 근거로 산출한 제주스의 평점은 7.9점으로 양 팀 합쳐 가장 높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맨시티는 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토트넘홋스퍼 등과 다르게 25골을 넣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없기 때문에 팀으로 이 간극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제주스가 정확히 이에 부합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스는 맨시티의 '승리 요정'이기도 하다. 이번 득점을 포함해 맨시티 입단 후 EPL 52골을 기록 중인데, 제주스가 득점한 경기에서 맨시티는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승률을 올리고 있다. 44경기 42승 2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주스에 대해 "항상 모든 것을 내놓는 선수다. 아무도 그에게 뭐라고 할 수 없다. 매 경기 팀원들을 위해 뛴다. 이런 선수가 있어 행복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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