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리그 20번째 0-0 무승부..한화, 두산 8연승 도전 저지
선두 KT 위즈와 3위 LG 트윈스가 KBO리그 통산 20번째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KT와 LG는 25일 수원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9회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0-0 무승부는 2015년 5월 14일 NC-LG전 이후 6년 4개월 만으로 KBO리그 통산 20번째 기록이다.
양 팀 선발 투수 고영표와 임찬규가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고영표가 8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임찬규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했다.
LG는 9회 초 1사 1·3루, KT는 9회 말 무사 1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5-1로 승리, 4위 두산 베어스의 8연승 도전을 막았다. 한화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하주석의 1타점 2루타,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밀어내기 볼넷으로 3-0으로 앞서갔다. 3-1로 앞선 8회에는 1사 1, 3루에서 이성곤의 내야 땅볼과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탰다.
한화는 3-1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선발 투수 김기중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종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후 불펜진을 계속 올려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에서 SSG 랜더스를 7-1로 꺾었다. 4회 최원준의 2루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에서 프레스턴 터커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 황대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5회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1~2번 최원준과 김선빈이 각각 2타점씩 책임졌다.
에런 브룩스를 대신해 교체 선수로 들어온 브라질 국적의 일본계 3세 보 다카하시(KIA)는 이날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4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2㎞를 기록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포크볼 등을 섞어 총 70개의 공을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1-0으로 꺾었다. 선발 투수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3승(5패)을 올려 백정현(삼성),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6회 2사 후 구자욱이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김동엽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330세이브(시즌 35세이브)째를 거뒀다. NC는 7연패 수렁에 빠졌고, 선발 웨스 파슨스는 8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에도 완투패를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를 12-6으로 대파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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