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왜 이렇게 차가워?"..30대 가장 화이자 1차 접종 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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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장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아내와 어린 두 아이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연이 담긴 청원이 공개됐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숨진 남성 A씨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2주 만에 사망한 제 남편은 만 35세이며 첫 아이는 8살이고, 둘째는 이제 겨우 세 돌이 지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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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한 가장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아내와 어린 두 아이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연이 담긴 청원이 공개됐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숨진 남성 A씨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2주 만에 사망한 제 남편은 만 35세이며 첫 아이는 8살이고, 둘째는 이제 겨우 세 돌이 지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30일 오전 9시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A씨는 접종 다음 날부터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증세를 호소했고, 의료진으로부터 원인불명의 폐렴 및 폐부종 소견을 받았다.
이후 접종 8일 만에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결국 지난 12일 세상을 떠났다. 사망원인은 '심인성 쇼크사'다.
청원인은 "저희 남편은 평상시 기저질환도 없었고, 비흡연자이며 지극히 건강했다"며 "여느 가족과 같이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내던 중 하루아침에 저는 남편을, 아이들은 아빠를 잃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편의 죽음으로 양쪽 가족들과 저는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을 비로소 알게 됐다"며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아이들은 '아빠가 왜 이렇게 차갑냐', '아빠는 언제 나아서 같이 놀러 갈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장 슬퍼할 겨를도 없다"며 "제 가족은 하루아침에 가장을 잃었고, 전업주부인 저는 혼자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떻게 밥벌이를 해야 할지가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뉴스에서만 보던 참담한 일들이 저와 제 아이들에게 벌어지리라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원인은 "제 가족이 겪은 이 일은 누구에게나 어떤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참담한 일이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부디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관한 정확한 대책과 구체적인 매뉴얼을 구성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2∼24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1만1255건( 화이자 6429건, 모더나 3831건, 아스트라제네카 937건, 얀센 58건)으로 누적 25만7685건이다.
사망자는 18명(화이자 8명, 아스트라제네카 7명, 모더나 3명)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사망이나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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