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명절 챙긴다고?"..노엘 불구속에 청년들 '부모 찬스' 분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자녀인 래퍼 노엘(장용준)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 폭행 혐의로 붙잡히고서도 구속되지 않은 것을 두고 청년들 사이에서 "불공정 부모 찬스"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 대학생들은 노엘의 엄벌을 촉구하고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을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노엘은 무면허 운전과 폭행을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찰은 노엘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을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시위를 진행한 대학생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은 노엘을 체포한 뒤 ‘술에 너무 취해 보였고 추석 명절을 배려해 귀가시켰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어느범죄자가 명절까지 챙겨 받으면서 수사를 받느냐. 현직 국회의원 아들로서 명백한 특혜를 받은 것”며 “심지어 추석이 지났는데도 경찰은 노엘에 대한 소환이나 구속영장 청구 등 어떠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 무렵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 도중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노엘에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노엘은 이를 거부한 채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는 등 폭행했다. 노엘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나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귀가 조치 됐다. 경찰은 노엘에게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음주측정불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적용했다. 앞서 노엘은 지난해 6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장제원 의원은 이 사건이 알려지자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에서 사의를 표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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