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전남 이낙연 본거지..불리할 것 예측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광주·전남 경선 결과와 관련해 "광주·전남은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이기 때문에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전남 경선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지사는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26일 전북 경선을 거론한 뒤 "내일까지 하게 되면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역색이 많이 작용해 어려웠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에는 "지역색이 아니라 아무래도 해당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본거지에선 유리한 점이 있기 마련"이라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답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서도 말을 꺼냈다. 이 지사는 "최근에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아마 이것이 투표나 판단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면서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알 수는 없지만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거대한 금액의 불로소득을 보고 국민이 상대적인 박탈감 또는 억울함을 느낄 수도 있다"면서 "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충분하고 완전히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반박하는 입장도 밝혔다. 이 지사는 "대장동 사건은 토건 비리 세력과 부패한 국민의힘 정치세력이 결탁해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통해 토지 불로소득을 노리다가 민관 합동 개발을 통해서 50~70%에 가까운 개발이익을 환수한 것에 대해 도둑들이 왜 완벽하게 도둑을 막지 못 했느냐고 하는 적반하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개발이익 국민 환수제도를 아예 법으로 만들어 망국의 원인인 토건 비리, 투기 불로소득을 통한 토건 세력과 국민의힘 세력 간 결탁을 봉쇄하고 인허가 권한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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