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홈그라운드' 광주·전남 경선서 첫 승..전북에서 '호남대전' 판가름

박재현 2021. 9. 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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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홈그라운드'인 광주·전남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첫 승을 거뒀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안방인 광주·전남에서 과반을 득표하지 못한 만큼 다음 경선 지역인 전북에서 큰 격차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직후 "제게 첫 승을 안겨주신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전북 경선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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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감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홈그라운드’인 광주·전남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 전 대표는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 만들겠다”며 광주·전남 시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안방인 광주·전남에서 과반을 득표하지 못한 만큼 다음 경선 지역인 전북에서 큰 격차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 전 대표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 47.12%를 득표하며 46.9%를 득표한 이재명 경기지사에 신승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4.33%, 김두관 의원은 0.94%, 박용진 의원은 0.66%를 얻었다.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4차 경선에서는 이 지사가 ‘과반 4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직후 “제게 첫 승을 안겨주신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전북 경선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경선은 사실상 민주당 대선 경선의 ‘결승전’으로 꼽혀왔다. 전남·광주 지역은 권리당원만 12만6000명 가량이 포진한 곳으로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후보들에게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 지사가 광주·전남에서도 연승을 이어간다면 본선 직행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고, 이 전 대표는 광주·전남에서 승리해 결선 투표를 통한 역전극을 노릴 수 있었다.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신승을 거두며 결선투표를 향한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지만, 결과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광주·전남 경선 결과에도 이 지사는 여전히 누적 1위 자리(52.90%)를 지켰다.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2위( 34.21%)로 남은 경선에서 이 지사에게 승리를 거둬야 결선투표를 노릴 수 있다. 이낙연캠프 관계자는 “첫 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지만 세부 결과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10월 3일 2차 슈퍼위크에 올인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 전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누적 득표율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는 경선 직후 “광주·전남이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이기 때문에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재명캠프는 ‘화천대유’ 논란에도 이 지사가 누적 득표율 1위 자리를 지킨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재명캠프 한 의원은 “이 지사의 화천대유에 대한 해명이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26일 펼쳐지는 전북 지역 경선에서 승리해 사실상 호남대전을 승리로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캠프 핵심관계자는 “전남·광주는 이 전 대표가 강세였지만 전북은 이야기가 다르다”며 “호남 전체를 합쳐 득표율 50%를 넘긴다면 사실상 이재명의 승리”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호남에서 승부를 마무리 짓고, 2차 슈퍼위크에서 더 큰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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