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시형, 개인 최고점 5위..올림픽 남자 싱글 사상 첫 출전권 2장 확보
한국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2명의 선수를 내보내게 됐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이시형(21·고려대)은 25일(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최종 5위를 기록했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25점, 예술점수(PCS) 75.94점, 총점 149.1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9.95점을 합해 최종 총점 229.14점으로 30명의 출전 선수 중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상위 7명에게 주어지는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3월에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차준환(고려대)이 남자 싱글 10위에 올라 베이징올림픽 출전권 '1+1장'을 획득했다. 올림픽 티켓 1장을 완전히 확보한 상황에서 나머지 한 장은 차준환 외의 다른 선수가 네벨혼 트로피에 나가 7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딸 수 있었다. 이시형이 개인 최고점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 한국은 총 2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이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2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 건 처음이다. 이미 여자 싱글은 2장의 확보했다.
올림픽 출전권은 개인이 아닌 국가에 배정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내 선발전을 치러 올림픽에 나설 선수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대회를 마친 이시형은 귀국해 올림픽 선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국내 선발전에서 2위 안에 들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다.
아이스댄스에서는 민유라-대니얼 이튼 조가 네벨혼 트로피 대회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도전 중이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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