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발표' 브라질, 이번엔 격리문제 뚫고 EPL 선수 차출 가능할까?

가브리에우 제주스(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브라질 대표팀이 10월 8일(이하 한국시간), 11일, 15일 경기에 나설 25명을 발표했다. 지난 9월 방역 논란의 중심에 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8명이 이번엔 포함됐다.

브라질은 25일 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네이마르, 마르퀴뇨스(이상 파리생제르맹),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세미루(이상 레알마드리드), 티아구 시우바(첼시), 알리송 베케르(리버풀), 에데르송(맨체스터시티) 등 간판 스타들이 두루 뽑혔다.

특히 EPL에서 뛰는 8명이 눈에 띈다. 영국과 브라질은 서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험 국가로 간주하고 있다. 영국에서 브라질로 비행하면 입국시 자가격리 14일을 거쳐야 하고, 영국으로 돌아갔을 때도 10일을 거쳐야 한다. 브라질은 지난 9월 이 문제 때문에 EPL 구단들의 반대에 부딪쳐 차출을 포기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차출을 강행하면서 경기 중단 사태와 심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자가격리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관계당국과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알리송, 파비뉴(이상 리버풀), 에데르송, 가브라일 제주스(이상 맨시티), 티아구 시우바, 프레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하피냐, 에메르송 로얄(토트넘홋스퍼)을 차출하려면 방역 논란을 해결해야만 한다.

현재 브라질 대표팀 코디네이터는 현역 시절 EPL의 미들즈브러에서 스타 선수로 뛰었던 주니뉴 파울리스타다. 주니뉴 코디네이터는 "국제축구연맹(FIFA), EPL, 영국 정부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다음주에 긍정적인 해결책이 나올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EPL 선수들을 소집한 것"이라며 무리한 차출 강행이 아닌, 원만한 합의가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10월 3경기는 평가전이 아닌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이다. 8일 베네수엘라 원정, 11일 콜롬비아 원정, 15일은 우루과이와 갖는 홈 경기다.

실전인 만큼 브라질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라질은 8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아르헨티나와 승점차가 6점이나 되고, 예선통과 마지노선인 4위 에콰도르는 11점 차이로 벌어져 있다. 이번 일정을 잘 넘긴다면 예선 조기통과에 한 발 가까워진다.

▲ 10월 브라질 대표팀 명단(25명)

골키퍼 : 알리송 베케르(리버풀). 에데르송(맨체스터시티), 에베르통(파우메이라스)

수비수 : 티아구 시우바(첼시), 마르퀴뇨스(파리생제르맹), 다닐루, 알렉스 산드루(이상 유벤투스), 에데르 밀리탕(레알마드리드), 에메르송 로얄(토트넘홋스퍼), 루카스 베리시모(벤피카), 기예르메 아라나(아틀레티쿠미네이루)

미드필더 : 카세미루(레알마드리드), 루카스 파케타(올랭피크리옹), 프레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에베르통 히베이루(플라멩구), 파비뉴(리버풀), 제르손(올랭피크마르세유), 에데니우손(인테르나시오날)

공격수 :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시티), 가브리에우 바르보사(플라멩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테우스 쿠냐(아틀레티코마드리드), 앙토니(아약스), 하피냐(리즈유나이티드)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