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헝다그룹 이슈?..연말 테일리스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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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 부동산기업인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가 올해 4분기 '테일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헝다그룹 이슈가 미국의 리먼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지만, 파산 위험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증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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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2위 부동산기업인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가 올해 4분기 '테일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테일리스크는 거대한 일회성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으이다. 헝다그룹 이슈가 미국의 리먼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지만, 파산 위험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증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헝다그룹이 지난 23일 채무자들과 2억3200 만위안 규모의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연기에 합의했지만, 연말까지 여전히 6억699만달러(790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헝다그룹은 수익 감소로 이자 지급 능력이 낮아지면서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0.25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현금보유량도 전년말 대비 -45% 낮아지면서 유동성이 크게 악화됐다. 헝다그룹은 현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지만 헝다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매수자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정책당국은 지난해 말 이후 부동산 시장 과열을 통제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 업체에 대한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취약한 구조를 지닌 헝다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다는 분석이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헝다그룹의 규모 때문에 대마불사 논리가 통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금융 부채보다는 영업 부채가 더 큰 문제이고 이 문제는 해체라는 극약 처방이 아니고서는 해결하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아시아 역내 및 한국 크레딧 시장가격에의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보수적으로 연말 장세에 임할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리스크는 다시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중국 정부는 개별 기업 리스크로 인해 영향을 받을 전체 금융시스템 위험을 방어하는 정도로 대응책을 제한할 가능성이 커, 9월 말까지 증시의 보릿고개는 지속될 것인 만큼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증시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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