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이 된 '추석의 일탈'.. 2434명 역대 최다 확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 44일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2434명 늘어 누적 29만5132명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입증하듯 단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돌파했다"며 "놀라우면서도 미리 막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동량 4주째 ↑.. 경로 불명이 38%
정부, 당분간 확진자 증가 전망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 44일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비수도권 상황 악화가 두드러진다. 정부가 재택치료 확대를 돌파구로 내세우고 있지만 절대적 유행 규모를 안정시키지 못하면 의료 체계 과부하를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2434명 늘어 누적 29만5132명이라고 밝혔다. 2434명은 지난해 1월 국내 발병 이래 최다 신규 확진자로, 종전 기록은 지난달 11일의 2221명이었다. 수도권 확진자가 여전히 70% 이상인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도 27.7%로 다시 높아져 전국화 조짐을 보였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비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는 458.4명으로 직전 주보다 13.3% 급증했다.
경고 신호는 충분했다. 신규 확진 중 감염 경로를 밝혀내지 못한 비율은 꾸준히 올라 이날 기준 38%까지 높아졌다. 이동량 증가세는 지난달 말부터 4주 내리 이어졌다. 여기에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사적 모임 제한을 완화한 조치가 더해졌다. 그 결과 추석 연휴 기간 주요 휴게소 등지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전국 확진자의 17%가 나왔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공이 돌아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입증하듯 단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돌파했다”며 “놀라우면서도 미리 막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가 처음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시점은 지난 7월이었다.
정부는 추석 연휴의 영향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한동안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행을 감소세로 돌려놓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도 강조했다. 다만 다음 주말 이전에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내놓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적극적 검사·모임 자제 등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백신의 중증화 예방 효과 덕에 의료 체계엔 여유가 있다는 계산이 기저에 깔린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위중증 환자는 이날 309명까지 감소했다. 정부는 앞서 내린 병상 확보 행정명령까지 100% 효과를 발휘하면 하루 3000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택 치료 준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13곳이 재택치료 관련 계획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재택치료 전담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17개 지자체 모두에 대해 재택치료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절대적 유행을 억제하지 못할 시 병상 부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전날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52.8%였으나 감염병전담병원과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그보다 높은 61.8%와 64.2%로 각각 집계됐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상 회복)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방역을 완화하면 의료 체계에 부담을 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자발찌 연쇄살인 강윤성, 조종 욕구 강한 ‘사이코패스’ 판정
- ‘택배 없다’고 70대 경비원 때려놓고 “술 취해 기억 안나”
- 장난으로 샤워기 온도 60도로…日서 세 살배기 화상으로 숨져
- 조국 딸 성적 24등→3등 오류…부산대 공정위원장 사퇴
- 육군 소위, 자대배치 3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지옥” 문자 남겨
- 김여정 “종전선언 나쁘지 않아…적대적이지 않다면 관계회복 논의”
- 김밥집 직원이 명품백 멘다고…0.5점 별점 테러한 손님
- “체한 줄 알았는데…화이자 2차 맞은 사촌언니 뇌출혈”
- “나 돌아갈래” 파주서 월북 시도하다 붙잡힌 60대 여성
- “20개월 딸 성폭행·살해 계부 신상 공개하라” 20만 돌파